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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리그] 광안리, 10만 관객으로 '후끈'

  • 김수연
  • 입력 2004.07.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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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스타즈가 지난 시즌의 한을 풀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전통의 강호 한빛스타즈는 17일(토), 부산 광안리에서 치러진 <스카이 프로리그 2004 > 1라운드 결승전에서 SK텔레콤T1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날의 승부는 마지막 7경기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전을 기록했다. 어머니의 뇌수술에도 불구하고 결승전 출전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한빛스타즈의 박경락은 첫 경기에서 SK텔레콤T1의 박용욱을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어진 2,3,4 경기에서 연속으로 패하며 1대 3으로 패색이 짙어갔다. 한빛의 강점으로 부각되어오던 팀플전에서의 두 번의 패배가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간 것. 그러나 5경기에서 김선기(한빛스타즈)가 ‘테란의황제’ 임요환(SK텔레콤T1)을 쓰러트리며 파란의 시작을 예고했다.

이어 강도경·조형근 조가 이창훈·김성제를 누르고 3:3 타이를 기록했다. 결국 자정이 넘어서서 마지막 7경기가 진행됐다. 마지막 7경기는 나도현과 김현진이 ‘제노스카이’맵에서 격돌했다. 두 선수는 ‘우승이냐 준우승이냐’를 결정짓는 막중한 책임감에 신중한 플레이를 구사했다. 그리고 승부를 가늠하기 힘든 30분간의 장기전이 펼쳐졌다.

결국 나도현이 사상 초유의 대규모 레이스 공중전 끝에 김현진에게 GG를 받아냈다. 나도현은 김현진이 GG를 치는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와 한빛 선수들과 포옹했고 무대 위에서 샴페인을 터뜨렸다. 4대 3의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한빛스타즈는 팀 창단후 단체전 첫 우승의 기쁨과 함께 지난해 8월 <EVER컵 프로리그>결승에서 SK텔레콤T1(당시 오리온)에게 4대 1로 진 빚까지 깨끗이 청산하게 됐다. 결국 SK텔레콤T1에 맡겨둔 우승 트로피를 되찾은 셈.

우승팀 한빛스타즈는 우승 상금 3천만원과 함께 내년 2월 열리는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권을 확보했다. 임요환을 꺾은 김선기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나도현은 결승전 공동 MVP를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는 인기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가 축하공연을 벌였으며 각 팀 선수단이 수상모터보트를 이용해 입장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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