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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우트배 MBC게임 스타리그

  • 김수연
  • 입력 2003.07.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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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토스’ 강민이 프로토스 희망에 불을 지폈다!
강민(21, 지오)은 19일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에서 펼쳐진 이번 결승전에서 그랜드슬래머 이윤열을 3:0으로 누르고 <스타우트배 MBC게임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첫 결승진출의 기회를 맞이한 강민은 결승에 올라 단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이윤열의 결승불패 신화를 깨고 첫 프로토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는 승자조를 거쳐 결승에 진출한 강민에게 1승의 어드벤테이지가 적용, 5전 3선승제인 룰에 따라 총 네 경기가 마련되어 있었다.

화려한 컨트롤과 심리전이 끊이지 않았던 채러티 맵에서의 첫 경기는 강민 1시, 이윤열은 5시에서 시작됐다. 이윤열은 루저스 파이널에서 전태규를 상대로 선보인 바 있는 골리앗 중심으로 거점을 장악해 나갔다. 강민은 안전하게 멀티를 시도한 후 이윤열의 터렛라인을 돌파하는 작전을 구사했다.

끈질긴 이윤열의 대규모 골리앗 드랍에 본진을 과감하게 포기한 강민은 캐리어를 이용해 이윤열의 중앙 멀티 두 곳을 파괴하며 승기를 잡았다. 잠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을 만큼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첫 경기는 결국 강민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미 2승을 거둔 강민은 여유로운 모습이 역력했다. 반면에 한 경기만 내주어도 우승 트로피를 놓치게 될 이윤열은 평소와는 달리 많이 긴장한 모습이었다.

짐레이너스메모리 맵에서 펼쳐진 두 번째 경기의 스타팅 포인트는 강민 11시, 이윤열 9시. 이윤열은 원 팩토리 원 스타포트를 건설한 후 트리플 커맨드를 시도했다.

이윤열의 이러한 스타일을 미리 짐작하고 미리 대비해 온 강민은 다크템플러 + 질럿 + 드라군을 이용하여 이윤열의 본진에 맹공격을 퍼부었으나 이윤열은 쉽사리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민은 테크트리에 캐리어까지 올려 다크템플러로 멀티를 견제하고 캐리어로 정면공격을 시작했다.

강민의 맹공이 이어지자 자원부족으로 추가 유닛 생산이 불가능해진 이윤열은 결국 GG를 선언, 천만원의 우승 상금은 강민에게로 돌아갔다.

완벽한 승리를 이뤄낸 강민은 “서지훈 선수와 이윤열의 전략을 연구하며 이에 대비해 왔다”며 “이윤열 선수가 예상했던 대로 경기를 펼쳐 내가 준비해 온 전략들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반면에 ‘토네이도테란’ 이윤열은 단 한번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한 충격이 컸다. 화려한 컨트롤과 동체시력 반응속도가 초인적인 수준이었지만 메이저리그 초보인 강민에게 무참히 참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한편,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에서 펼쳐진 이날 행사를 앞두고 새벽까지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 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게될까 우려했으나 다행히 행사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MBC게임의 몇몇 관계자들은 행사장 셋트 주위에 고인 빗물을 퍼내기 위해 밤새 양수기를 돌리고 행사를 위해 셋팅해 놓은 1만 5천 개의 의자에 묻은 빗물을 일일이 닦아내는 등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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