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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배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 김수연
  • 입력 2003.07.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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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테란 서지훈이 눈물을 흘렸다!
서지훈은 지난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올림푸스배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폭풍저그 홍진호를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두고 시상식 무대에서 눈물을 흘린 것.

준결승에서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3:0로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킨 서지훈은 큰 무대 경험의 부족으로 경기 초반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노스탤지어 맵에서의 첫 경기는 저그의 최적화를 선보인 홍진호가 승리했다. 두 번째 비프로스트 맵에서의 경기는 예상대로 무패 전적의 서지훈이 완벽한 경기운용으로 승리,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 번째 경기는 길로틴 맵. 서지훈은 유닛 컨트롤에서 잦은 실수를 범했으나 물량으로 홍진호를 압도했다. 이에 홍진호는 마사지 드랍으로 서지훈의 본진과 앞마당을 초토화시키고 엘리미네이션 직전까지 가는 상황에서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서지훈은 2:1 상황에서도 침착한 면모를 과시며 네 번째 경기에서 동점을 얻어냈다. 마지막 다섯 번째 경기에서는 홍진호의 경기운영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서지훈에게 멀티지역을 하나씩 빼앗기기 시작했다. 결국 홍진호가 GG를 선언됐다.

이날은 매 경기마다 전문가들조차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혈전이 펼쳐졌다. 경기장은 이를 지켜보는 2만 5천 관객들의 환호와 탄성이 뒤섞인 열광의 도가니였으며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 였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서지훈은 “4차전을 이긴 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스타리그 우승의 기쁨에 감격해 눈물이 흘렀다”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행사 및 경기운영에 미숙한 점도 상당부분 드러났다. 입장이 지연되어 수만 명의 입장객들이 초여름 땡볕 아래서 한 시간 가까이 방치됐다.

입장객들은 “주최측이 이에 대한 안내와 해명조차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온라인 시스템의 장애로 첫 경기에서 두 번씩이나 게임이 중단되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노스탤지어 맵에서의 두 번의 노게임은 모두 스타팅 포인트가 대각선으로 홍진호가 유리한 상황인데 두 번씩이나 게임이 중단되었다는 홍진호 팬들의 언성도 높다.

비록 첫 경기를 이겼지만 마지막 5경기의 맵도 노스탤지어이기 때문에 홍진호의 전략이 노출되었다는 것. 이 밖에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못해 경기관람을 제대로 하지 못한 사이트 유료회원의 항의도 빗발쳤다. 언제나 그러하듯 큰 규모의 대회에서의 운영 미숙은 결과에 대한 불신을 낳기도 한다. 승리하고도 찜찜하고 패배하고도 이를 깨끗이 인정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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