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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ec배 KPGA 투어 위너스 침피언쉽

  • 김수연
  • 입력 2003.03.3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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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저그 홍진호가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3:1로 격파, 감격스러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22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여의도공원에서 펼쳐진 KTec배 KPGA투어 위너스 챔피언쉽 결승전은 봄기운 가득한 야외무대니 만큼 1만 5천여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홍진호는 그동안 2002 위너스 챔피언쉽, KPGA투어 1·2차리그,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등 네 차례나 메이저대회 결승전에 올랐으나 매번 준우승에 그쳤고 드디어 그동안의 한을 풀게됐다.

플레인쓰 투힐 맵에서 대각선 방향에 위치한 이들의 첫 경기에서 홍진호는 스파이어를 올려 다수의 저글링을, 임요환은 투커맨더를 시도해 마린 2부대를 확보했다. 그러나 홍진호가 임요환의 투커맨더를 발견, 뮤탈 저글링 러커로 임요환의 마린매딕 부대를 잡아내고 본진 게릴라로 SCV에게 피해를 입혔다. 저글링과 무탈, 럴커가 폭풍처럼 몰아쳐 결국 임요환의 전진공격부대를 전멸시킨 홍진호가 첫 승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전적에서 저그의 승리가 높았던 블레이드 스톰 v 1.05 맵에서 펼쳐진 두 번째 경기 또한 홍진호 7시, 임요환 11시의 대각선방향. 2배럭을 시도한 임요환은 커맨드 센터를 뒷마당으로 옮기며 특유의 엽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고 홍진호의 탐색이 불가능하리라 예상됐으나 결국 홍진호는 저글링의 스피드업으로 임요환의 도박적인 플레이를 무산시켰다.

사우론 맵에서의 3차전은 경기시간 5분 6초만에 임요환의 치즈러쉬로 끝이 났다. 특히, 두 번째 경기에 이어 또 한번의 치즈러쉬를 감행한 임요환의 배짱이 돋보인 경기였다. 짐레이더스 메모리 맵에서의 네 번째 경기에서 임요환은 무난한 경기 진행을 하려는 듯 보였으나 홍진호가 본진 옆 배럭을 발견하면서 조반전략에 실패했다.
테란의 엽기전략을 예견했던 홍진호는 히드라로 임요환의 드랍쉽을 잡아내며 KTec배 KPGA투어 위너스 챔피언쉽 결승전 왕좌에 올랐다.||||■ 경기 전 컨디션은?
≫ 경기 전까지 자신이 없었다. 상대가 임요환이라 더더욱 그랬다. 같은 팀 테란유저인 변길섭, 이윤열, 한웅렬, 조용호와 20여 차례 연습경기를 했지만 겨우 5번 밖에 이기지 못했다. 특히, 한웅렬과의 마지막 연습 경기에서는 두 경기를 모두 져 자신감을 상실한 상태로 나름대로 마인드컨트롤에 힘을 쏟았다.

■ 특별히 준비한 전략은?
≫ 상대가 선제공격으로 초반에 몰아붙일 것이라 예상해 초반 방어전을 시작으로 후반에 히드라로 드랍쉽을 잡자는 계획이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김갑용 선수에게 한 수 배운 전략이 그대로 먹혔다. 임요환 선수가 엽기적인 플레이를 구사할 경우에만 먹힐 수 있는 전략이었다.

■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 세번째 경기에서는 가장 자신있었던 빌더임에도 불구하고 방심한 탓에 한 점을 내주었고 순간 KP GA 2차리그 때 2승 후, 3패를 겪은 이윤열과의 경기가 떠올라 불안했다. 긴장하면 안되겠어서 냉정을 찾으려 노력했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 우승 소감은?
≫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찬 감동에 마음껏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드디어 해냈다’는 안도의 한숨이 먼저 터져 나왔다. ‘준우승맨’이라고 지겹게 들어왔고 오늘에서야 그러한 불명예를 씻을 수 있게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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