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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억대 수입 시대 개막

  • 이복현
  • 입력 2002.10.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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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도 잘만하면 연간 1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고수익자가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국내 프로게이머 중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는 임요환 선수와 고등학생 강병건군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올해 총 수익은 1억2천~1억3천만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쌈장’ 이기석프로가 광고수익 등을 합쳐 1억원대의 수익을 올린적이 있었지만 대전료와 상금 등 순수하게 프로활동만으로 억대 수익을 올린 것은 임프로가 사실상 처음이다.
테란의 황제로 불리는 임요환 선수는 올해 상금 약 6천만원, 공략집 발간, 이벤트 등 부가수입비로 4천만원을 거둬들였다. 여기에 에이전트사인 아이디얼스페이스와 계약을 합치면 약 1억2천만원 정도를 벌었다. 임요환 선수는 사단법인 한국프로게임협회에서 발표한 프로게이머 12월 공식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스타로 팬클럽 회원만도 약 8만명에 이른다.
강병건 군(19ㆍ구의고 3년)의 경우 단 한차례 세계대회 우승으로 억대 상금을 거머쥔 행운아. 미국 시애틀의 마이크로소프트본사에서 열린 에이지오브엠파이어 세계대회에서 한국대표로 참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단숨에 스타가 됐다.
이외에도 억대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지만 김정민 선수가 상금 약 2천만원, 연봉 2천4백만원, 그 외 부가사업비 등을 합쳐 올해 약 7천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홍진호, 최인규 선수도 약 6천만원을 수입을 올렸다. 강도경 선수 약 4천7백만원, 김동우 선수 4천∼5천만원, 나경보, 장진남, 장신수 선수가 2천5백∼3천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여성 프로게이머들의 경우 지난해에 수입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여성대회가 잇달아 취소됐고 그나마 개최된 여성대회들도 우승 상금이 줄었기 때문. 여성 프로게이머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김인경(삼성전자 칸)선수가 올 한해 연봉을 포함해 총 3천여만원, 실력파로 여성 대회를 거의 휩쓴 김가을(이노츠) 선수가 2700만원의 수입을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억대수익 시대 개막이라는 화려한 팡파르의 이면에는 불과 몇백만원의 수익을 올린 프로게이머들도 있어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약 1백여명의 등록 프로게이머들의 상당수는 평균수익 1천만원 이하에 그쳤다.
경기침체와 투자유치 실패 등으로 양대 리그가 중단됐고 이에 따라 30여개 이르던 구단들이 속속 해체돼 현재 5∼6개 정도의 구단만 남은 실정이 이를 반영한다. 전속구단을 구하지 못해 계약금 등 기본적인 수익조차 챙기기 어려운 프로들이 많기 때문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최근에는 프로게이머들의 이직이나 선수생활을 접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프로게이머 매너지들은 “게임방송이나 국내 대회에서는 아직도 스타크래프트 등 특정종목 집중현상이 심해 다른 종목 게이머들은 홀대받고 있다”며 “많은 청소년들이 프로게이머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우선적으로 프로게임리그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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