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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프로리그 2005] SouL 3연승, 경계경보 울린다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5.09.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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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엽의 부활, 진영수 박종수 등 종족별 보완체제 뚜렷·서지수 숙소 합류, 본격 출전 준비 완료
스카이 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 4주차를 앞두고 SouL이 3연승 가도를 달리며 무섭게 돌진하고 있다. SouL의 연승행진은 지난 전기리그에서 보여준 활약과 비교할만한 성과. 지난 시즌 11개 팀과의 대결에서 2승 8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작년 10월 프로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더 충격적인 결과였다.

하지만 SouL은 개막 첫 주 더블헤더를 치러야하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POS, 한빛스타즈, 팬택앤큐리텔을 차례로 연파하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특히 팀의 에이스로서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승엽의 부활이 주목할 만하다. 팀내 박상익, 진영수 등 팀플전에 출전했던 한승엽은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지난 6월에는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자신의 개인전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던 것.

연패가 계속 되자 SouL의 사기는 급격히 떨어졌고 한승엽을 포함한 팀원들도 전기리그를 아예 포기해 버리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SouL의 김은동 감독은 전기리그 중반 선수들을 모두 불러세웠다. 그 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기리그에서 탈락할 경우 SouL은 모두 해산이다”라면서 “억지로 하는 경기라면 지금 팀을 떠나도 좋다”고 따끔히 충고했다. 이 말을 들은 선수들은 자신의 뒤통수를 맞은 듯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팀의 주장인 박상익은 “평소 우리 팀은 감독님의 강압적인 지시 보다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연습한다.”고 밝힌 뒤 “(그 날) 감독님의 한마디는 프로라는 것을 망각한 우리 자존심을 철저하게 부숴버렸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한승엽은 자신의 부진에 대해 김은동 감독과 자세하게 상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게이머로서의 생활을 지속시켜 나갈 것인가하는 문제도 거론됐다. 한승엽은 일단 후기리그에 모든 것을 걸기로 김 감독과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팀플 위주였던 전기리그 방식을 모두 버리고 개인전 위주로 연습에만 매진했다. 그 결과 한승엽은 아직까지 단 3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매경기 승리로 3연승을 거머쥐며 팀 승률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그동안 에이스의 활용도가 없었던 SouL에게 한승엽의 부활은 팀의 사기 충전에도 영향을 줬다. 진영수(T), 박종수(P), 김남기(Z) 등 신예들도 개인전과 단체전을 포함 각각 2승씩을 챙기며 높은 승률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기대되는 점은 후기리그부터 벤치에 얼굴을 비추고 있는 프로리그 홍일점 서지수의 활약여부이다. 서지수(T)는 현재 새로 이전한 팀 숙소에 합류해 동료들과 함께 지내며 프로리그 출전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동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서지수 선수만큼 출전 욕심을 낸다면 승리는 우리 몫”이라고 할 만큼 각오가 대단하다는 평가다. 이어 김 감독은 “아직 100% 이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서서히 좋아지리라 기대한다”면서 “후기리그 목표는 반드시 결승까지 안착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SouL은 이번 주 추석명절을 겸한 브레이크 기간을 갖고 오는 27일 삼성전자 칸과 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전자 역시 SouL과 마찬가지로 지난주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상위권 추격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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