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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게임단, 하반기 전력 강화 위해 ‘물밑 작업’ 박차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6.09.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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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일부터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이번 프로리그는 후기리그 결승 예정일인 12월 30일까지 총 4개월 간 벌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11개 게임단은 8월 비시즌 기간 중 게임단 내 체제 개편, 선수 영입, 연봉 재협상 등을 통해 전력 강화를 위한 작업을 꾸준히 해온 가운데 하반기 e스포츠 판도에 어떤 영향을 일으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기업팀으로 창단한 대부분의 게임단은 전기리그 가능성을 발판 삼아 후기리그를 통해 도약의 무대로 올라서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전쟁이 예상된다.

KTF, 팬택 등 감독 교체·선수 개편
게임단 내 체제 개편에 가장 많은 변화를 일으킨 팀은 KTF매직엔스로 지난 8월 21일 한국 e스포츠 협회의 김철 심판을 새로운 신임감독으로 선임했다. 전기리그 기간 동안 이준호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어왔던 KTF는 올 초부터 구단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강화 방안으로 KTF매직캠프 오픈, 1·2군제로 운영되는 팜 시스템(Farm System)을 도입하는 등 획기적인 개편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일환으로 코칭스태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KTF는 김철 감독 외에도 팀 내 선수로 등록돼 있던 조병호, 박현준을 코치로 보직을 변경시켰다. 뿐만 아니라 7월 초부터 게임단 사무국에도 노홍내 신임단장을 내세워 프런트-선수단의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노홍내 신임단장은 “명문팀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개편을 바탕으로 KTF의 프로리그 우승 발판을 삼겠다”고 덧붙였다. 팬택EX 역시 8월 한 달 간 일제히 소속 선수들의 연봉 협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선수는 심소명이다.

심소명은 올 시즌 프로리그 다승왕, 개인리그 출전 등으로 팀의 전력 강화에 이바지한 활동 사항에 힘입어 약 140% 인상된 1년 6개월에 연봉 9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반대로 팬택의 송호창 감독은 프런트와의 연봉 협상 결렬로 최고 수령탑자리에서 물러났다. 송 감독의 사퇴는 프로리그 성적 하향세가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신임 감독으로 누가 선임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실정이다. 팬택은 감독 부재 상태에서 전기리그를 이끌어왔던 KTF와 마찬가지로 이광수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올 초 창단된 CJ, 온게임넷, STX-SouL, e네이처 톱 등은 현 주장을 교체하는 방안으로 팀 정비 작업에 들어가 후기리그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FA제도·신인선발 등 시즌 중 선수 영입 가능해
올 해 한국e스포츠 협회 규약 개정 방안에서 가장 눈에 띠는 사항은 FA제도(자유계약선수)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프로게이머 소양 교육을 통해 발표된 FA제도의 기본 사항은 “기존의 프로게이머들은 2006시즌부터 3년간 정규리그의 출전선수 명단에 25% 이상 등재되면 FA자격을 얻게 된다”는 것. 즉, 올 초 마련된 규약 계정 전부터 기존 기업팀 소속으로 3~5년 이상 팀 단위 리그 출전선수 명단에 25% 이상 등재되어 있다면 자격 요건이 주어지게 된다.

최근 창단한 팀의 경우 계약일로부터 3년간 적정한 계약을 맺어야 한다. 따라서 창단 3년이 지난 게임단 가운데 창단 멤버이면서 주전 선수로 프로리그에서 활약한 몇몇 선수들은 자격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아직 가닥이 잡힌 선수 및 게임단은 없으나 시즌 중 영입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와는 다른 방편으로 게임단 간 트레이드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항목 중의 하나. 공개적으로 트레이드가 이뤄진 것은 온게임넷 스파키즈 소속이었던 신정민(저그)의 한빛스타즈 이적이다. 한빛은 그동안 강도경 체제로 이뤄지던 팀플레이에 변화를 주기 위해 전 소속팀 팀플레이 주전 선수였던 신정민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온게임넷은 신정민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아마추어리그 선발전을 통해 신인 선수를 육성, 발굴할 계획이다. 온게임넷 외에도 신인선발전 및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 보강을 한 팀도 많다. 이에 가장 먼저 특혜를 본 팀은 르까프 오즈. 지난 시즌 프로리그 신인왕을 받은 소속팀 이제동에 이어 김새한솔(이상 저그)은 지난 8월 25일 ‘매직스테이션배 아마추어 스타 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탈리아 WCG 2006 참관권까지 획득하는 행운을 누렸다. 르까프 오즈의 조정웅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후기리그에는 팀 간 전력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즌 중에도 필요에 따라 선수 발굴 작업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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