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포스트 월드컵 증후군 일파만파 ··· 게임으로 달랜다!

  • 지봉철
  • 입력 2002.07.09 17:1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워크래프트3’를 출시하는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이번 여름방학이 최고의 성수기가 될 전망. 한빛소프트는 일찌감치 올 연말까지 200만장 판매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마케팅계획을 준비해 왔다. 마케팅을 위해 준비된 예산도 30억원을 넘어서는 등 웬만한 블록버스터 영화에 버금가는 돈이 투입된다. 한빛소프트는 ‘워크래프트3’의 마케팅을 위해 이미 극장에서의 동영상 광고와 시내버스 노선에 광고를 부착한 데 이어 전국의 대학가와 시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게릴라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게릴라 마케팅의 경우 도우미들이 래핑버스를 타고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돌다가 시선을 끌 수 있도록 하는 깜짝 로드쇼로 준비되는 상태.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전국 8대 광역시에서 적합한 PC방을 선정, 토요일마다 즉석 대회를 만들어 우승자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온게임넷, 경인방송, 겜비씨 등 3개 방송국과도 협약을 맺어 동시에 워크래프트3 리그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 송진호 이사는 “월드컵 후 느끼는 허탈감을 게임이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 주춤했던 PC게임 시장에 ‘워크래프트3’가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론웰이 지난 5월말 출시한 롤플레잉 게임 ‘페이트’도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국산 게임. 개발기간만 4년 가까이 걸린 이 게임은 포스트 ‘디아블로’로 불리며 기대작으로 꼽혔으나 월드컵 열기에 파묻혀 판매량이 부진한 상태였다. 트론웰은 포스트 월드컵을 겨냥, 게임방송국 등과 제휴해 게임대회를 개최하는 등 매출확대에 불을 붙일 계획이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방학때는 평균 10%정도 동시접속자가 늘어나는 `대목’ 시즌으로 업체들의 경쟁은 더 치열하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달 26일부터 리니지의 열 한번째 테마인 에피소드Xl ‘오렌’에 대한 정규 서버 업데이트 작업을 시작했다. 오렌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에피소드Ⅹ ‘화룡의 둥지’ 이후 6개월여만에 업데이트되는 것. 리니지는 오렌의 업데이트로 지난 99년 10월 에피소드Ⅳ ‘마법의 미스테리’에서 첫선을 보였던 ‘리니지’의 마법시스템이 모두 정리돼 본격적인 환타지 세계로 전환되게 된다.
엔씨소프트는 또한 미 소니온라인(SOE)의 인터넷 게임 ‘에버퀘스트’에 대한 국내 시범서비스도 시작했다. 지난 99년 발매된 ‘에버퀘스트’는 화려한 3차원(3D) 그래픽을 바탕으로 1인칭시점의 독특한 게임환경을 선보이며 전세계적으로 43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에베퀘스트’의 오픈베타 서비스 시점은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오는 7월 20일경.

게임포털 넷마블(대표 방준혁)은 손노리 존(zone) 오픈과 ‘카르마’와 같은 신작 게임 배급(퍼블리싱), 고스톱, 마작, 바둑과 같은 성인용 게임 강화를 추진하며 일찍부터 포스트 월드컵에 대비해 왔다. 이중 ‘손노리 존’은 현재 손노리가 개발중인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게임이 선보이게 될 공간이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대전 액션 퍼즐 ‘큐티푸쉬’와 같은 캐릭터를 사용한 ‘큐티’의 또 다른 시리즈가 7월중 손노리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를 아바타로 ‘달리는 재미’를 구현한 온라인 레이싱 게임 ‘카툰레이서’와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인 ‘트릭스터’도 손노리존에서 공개 베타서비스를 시작하기로 돼 있다. 넷마블은 이밖에 성인들의 시선을 강화할 수 있는 고스톱게임을 강화하고 ‘고스톱2’를 새롭게 선보이며 베타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 ‘고스톱2’는 기존 3인용으로만 진행됐던 게임이 4인용으로 개선되며 광팔기 지원 등 다양한 게임 효과가 추가된다.

3차원 온라인게임 ‘뮤’를 서비스하고 있는 웹젠(대표 이수영)은 한일 월드컵 기념 빅 이벤트 로 준비한 ‘배틀사커(Battle Soccer)’의 예선을 마치고 오는 7월 본선 경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뮤에서는 현재 137개 팀의 예선전이 한창이다. 웹젠은 6월 배틀사커의 열풍이 월드컵 이후의 적막함을 가열시킬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7월에도 뮤의 ‘빅히트’가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CCR(대표 윤석호)은 지난달 20일부터 X2game 사이트(www.X2game. com)에서 선보인 ‘포트리스2블루’ V.600의 여세를 이어간다는 전략. 7월 특집 이벤트를 별도로 구상중이다. 포트리스2블루 V.600은 지난달 20일부터 X2game을 통해 게임중 선물바구니나 헬기에서 떨어지는 선물상자(쿠폰)로 핑클의 4집 앨범 CD 1만장, 휴대폰줄 6천개, X2코믹스 무료 이용권 1만장, 게임 크링 보너스 50만점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넥슨도 올 상반기 최대 히트게임으로 불리는 ‘비엔비’에 이은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두번째 게임으로 ‘테트리스’를 7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밖에 온라인게임 사이트 한게임은 게임 배경을 해변으로 바꿔 여름분위기를 살려 게이머들을 모을 계획.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은 휴가철을 맞아 휴양지 정보와 해외여행 이벤트 등을 마련하고 납량특집 코너를 신설한다.

포털업체 프리챌도 월드컵으로 연기했던 사이트 전면개편을 7월 단행한다. 프리챌은 월드컵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점을 감안해 내달 2일 사이트 내에 ‘월드컵 포에버’라는 코너를 따로 마련하는 한편 그동안 복잡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사이트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국내에 플레이스테이션(PS)2를 유통하고 있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도 7월 중 PS2 가격 인하와 함께, 잇단 게임 타이틀 출시로 비디오 게임시장의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SCEK는 7월 초 일본 남코의 ‘철권4’와 캠콤의 ‘귀무자2’ 등 블록버스터급 타이틀을 비롯해 100여종의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철권4’는 대전 액션게임으로 국내에서는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으로 출시돼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