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예견된 인터넷 갑부 1위 김택진 사장

  • 소성렬
  • 입력 2004.08.16 19:3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나는 부자를 꿈꾸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돈을 벌고 싶은 욕심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신의 저서에서 가난한 아버지와 부자 아버지의 예를 들면서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 돈의 흐름(cash flow)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부자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역설한다.

기요사키는 무턱대고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하면 실패한다면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IQ’가 필요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기요사키는 금융IQ로 ▲금융지식 ▲투자전략 ▲시장의 법칙 ▲법률지식 등 네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기요사키가 말하는 ‘금융IQ’를 간단히 설명하면 금융지식(숫자들을 읽는 능력)은 뉴스나, 신문, 생활 속에서 접하며 무심코 지나치는 우리 주변의 숫자들의 숨은 뜻을 알고 투자지식으로 이용하자는 것이다.

두 번째 투자전략(돈이 돈을 만드는 과학)은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를 파악하고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조건을 세밀히 따져서 계획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세 번째 시장의 법칙(수요와 공급의 예측)은 주식시장, 채권시장, 부동산 등 투자할 곳의 주변여건과 현재의 시장 상황의 긍정적 측면, 부정적 측면들을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법률지식(정부의 정책, 회계, 기업분석)은 정부의 주요 정책으로 세금혜택을 주는 산업과 그렇지 못한 산업, 전망이 밝은 산업과 쇠퇴하는 산업 등을 분석하고 그 산업에 속한 개별 기업들의 성장성, 수익성, 안전성을 알기 위한 회계지식(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 흐름표 등을 볼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지난주 게임가의 핫 뉴스는 인터넷 기업 대주주 중 주식 평가 액 1위가 이재웅 다음 사장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이었다. 지난 5일 에퀴터블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 주식 평가액은 4891억원으로 인터넷 기업 대주주 가운데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택진 사장의 주식 자산 규모는 지난해 7월 말에는 956억원으로 3위에 그쳤으나 회사를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옮기면서 1년 새 4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 기업 대표 중 최고 부자였던 다음의 이재웅 사장 주식 평가액은 1766억원에서 838억원으로 반토막나면서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김택진 사장의 인터넷 갑부 1위 등극은 어쩌면 예견된 결과였다는 생각이 든다. 김택진 사장이 기요사키가 말하는 ‘금융IQ’를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CEO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성공한 부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기요사키가 말하는 ‘금융EQ’ 중 네 번째 조건인 법률지식 부분에서 전망이 밝은 산업과 쇠퇴하는 산업 등을 분석할 수 있는 혜안이다.

똑같은 게임 쪽 사업을 하면서도 누구는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누구는 적자 구조를 가지고 가야 하는가는 조직 구성원들 모두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지만 회사를 대표하는 사장의 마인드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번에 에쿼터블이 발표한 인터넷 갑부 순위는 내년이면 순위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이 왜 1위에 올랐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는 점이다. 겸손함, 예리한 판단력, 강력한 리더쉽 그동안 김택진 사장을 만나면서 느낀 점들이다.

성공할 수밖에 없는 조건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김택진 사장은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