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지난 3일 조선호텔에서 'NC 게임포털 라인업 발표회'를 열고, 9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캐주얼 게임 6종을 대거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 중 10∼16세의 저연령층을 겨냥해 만든 '토이 스트라이커즈'를 가장 먼저 선보이기로 했다.
테니스를 소재로 한 동화풍의 게임 '스매쉬 스타'도 같은 달 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단식, 복식, 4대4 대전이 가능한 이 게임은 우주, 숲, 사막, 선상 등을 배경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엔씨소프트는 두 게임의 공개 시험 서비스가 끝나는 시점인 오는 10월경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에는 최대 4명까지 팀을 구성해 액션대결을 벌일 수 있는 '액시멈 사가'와 외부 개발사 'EGN 인터렉티브'가 스노우보드를 소재로 제작한 익스트림 스포츠 게임 'Super Park Jam(SP JAM)'의 공개 시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행사장에서 지난 E3에서 처음 공개한 로봇대전 게임 '엑스틸'도 같은 달 공개 시험 서비스를 거쳐 12월에 정식 서비스를 벌일 예정이다고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재밌는 것은 이날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6개 모두가 MMORPG와는 일정 부분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이날 발표된 내용으로만 보더라도 엔씨소프트가 변화를 모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하나의 변화는 게임 포털 시장으로의 진입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게임 포털들은 무수히 많이 나왔다 사라졌다. 몇몇 기업들은 제대로 된 퍼블리싱을 하겠다고 선언해 놓고 언제 그런말을 했냐는 듯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엔시소프트의 가장 큰 변화는 이부분일 수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작년 이맘 때 내부적으로 캐주얼 게임 시장이 있을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며 "대형과 소형의 중간 게임을 만들면 우리의 역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게임포털 사업을 준비하게 됐다"고 게임 포털 시장 진입에 대해 설명했다.
기업에 있어 1등 기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노력할 때 성장이 있고 발전이 있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변화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김 사장은 이날 "캐주얼 게임의 진화, 발전 과정에서 우리의 역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변화의 흐름을 아는 기업 엔씨소프트가 1등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