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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하는 PC방, '워크래프트 3'로 재도약 노린다

  • 안희찬
  • 입력 2002.05.2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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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는 PC방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즐기기 위해 PC방을 찾았고 이로인해 PC방은 성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온라인게임의 발전과 함께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된지 4년이 지나면서 점차 즐기는 인구가 줄어들고 이로인해 PC방도 쇠퇴의 길을 걷게 됐다.||‘스타크래프트’를 즐겼던 많은 게이머들은 대부분 온라인게임이나 웹보드 게임으로 전향, 집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집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됐기 때문이다. 네트워크의 발달과 어떤 게임이든 즐길 수 있는 최신 컴퓨터의 보급 등은 PC방을 찾지 않아도 집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현시켰다. 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를 하지 않고 온라인게임이나 간단한 웹보드 게임으로 전향한 이유는 무엇보다 이제는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에 식상했기 때문이다.
4년간의 기간동안 국내에서만 3백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점은 게이머라면 누구나 ‘스타크래프트’게임을 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게이머들은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자유롭게 즐기기 위해 게임 환경이 좋은 PC방을 찾게 됐고 PC방은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길음동에 있는 한 PC방에서는 “‘스타크래프트’가 한창 유행했던 2000년경 PC방 매출이 지금보다 4배 가량 높았다”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가 첫선을 보인지 4년이 지난 지금 PC방 사정은 예전과 달라졌다. 우선 한동네에 두 세개에 불과하던 PC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출혈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하락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게임에 식상하면서 게임을 하기 위해 PC방을 찾지 않아 손님이 반으로 줄었다는 점이다.
굳이 PC방을 가지 않아도 집에서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PC방을 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집에서도 충분히 자신이 즐기는 게임을 만족스런 속도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PC방 업주들은 이에따라 PC방에서 최적의 조건으로 구현이 가능한 게임 찾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들이 찾는 게임은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대중적인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게임이 등장한다면 제2의 부흥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PC방에서 주시하고 있는 게임은 올해 최고 흥행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워크래프트 3’. ‘워크래프트3’는 블리자드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올해 1백만장 이상 판매될 것이라는 섣부른 예측이 나오고 있다.
‘워크래프트3’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한빛소프트」는 “비록 ‘스타크래프트’의 열풍이 거셌지만 ‘워크래프트3’도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따라 PC방 업주들은 ‘워크래프트3’의 흥행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워크래프트3’의 경우 ‘스타크래프트’처럼 PC방에서 최적화된 게임으로 흥행에 성공할 경우 PC방도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C방 업주들은 이런 이유로 하루빨리 ‘워크래프트3’가 시중에 유통되길 바라고 있다.||그러나 PC방 업주들은 ‘워크래프트3’의 판매가격이 흥행 실패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워크래프트3’의 판매가격은 7만원선. 7만원 정도의 판매가격은 일반게이머가 게임을 사기에는 무리가 있는 가격이라는 판단과 PC방에서도 게임을 구매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기 때문이다.
PC방 업주들은 이런 상황이지만 그래도 ‘워크래프트3’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워크래프트 3’라는 대작게임에 대한 게이머들 인식이 높아 온라인게임과 웹보드 게임으로 돌아섰던 많은 게이머들이 다시 네트워크 게임으로 돌아설 수 있도록 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고 유통사로 알려진 「한빛소프트」에서도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PC방 한 관계자는 “최근 네트워크 환경이 좋아져 웹보드 게임이나 부각되고 있는 캐주얼 게임은 집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게임을 하기 위해 PC방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고 있다”며 “‘워크래프트3’가 흥행에 성공, 게이머들이 PC방을 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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