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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게임을 잡아라!

  • 소성렬 국장 hisabisa@kyunghyang.com
  • 입력 2005.11.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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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게임사업에 발 벗고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27일 SI(시스템통합)업체 SK C&C가 게임 유통사업에 뛰어든다는 발표를 했고, 10월 25일에는 CJ인터넷이 ‘라그나로크’ 개발사인 그라비티와 손잡고 국내 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든다는 발표를 했다. 그런가 하면 한솔교육도 게임 개발을 마치고 클로즈베타서비스를 하고 있다.

SK C&C는 게임 개발업체인 WRG와 판타지 스포츠 온라인 게임 ‘크리스탈 보더’ 의 국내외 유통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SK C&C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SK C&C의 IT(정보기술) 인프라 기술, 해외 게임 서비스 역량, 국내외 마케팅 역량과 WRG의 게임 개발 역량을 결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CJ인터넷도 그라비티와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그라비티 자체 개발 게임을 넷마블을 통해 국내에 퍼블리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CJ인터넷은 그라비티가 개발중인 ‘라그나로크2’와 RPG장르인 ‘레퀴엠’, 캐주얼 장르 게임 2개 등 내년까지 총 4개의 그라비티 게임을 넷마블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최대의 교육 사업 업체인 한솔교육도 게임 사업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한솔교육은 자체 개발한 ‘아즈로크’를 비공개 테스트하고 있다. 지난 10월 17일까지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터를 모집해 현재 총 200명의 베타 테스터가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게임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자 게임업체들은 긴장하고 있다. 사실 게임업체의 메이저라고 할 수 있는 상위 몇몇 기업들은 일반 기업 규모로 봤을 때 중소기업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게임업체들은 그동안 애써 일궈 온 시장을 순식간에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리 크게 걱정할 일도 아니다. 대기업들이 게임 쪽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와 삼성도 게임 쪽 사업에 진출을 한 적이 있었다. SK도 게임 사업에 뛰어들었던 전력이 있으며, LG도 게임 사업에 관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시장 진출 실패로 나타났다. 물론 상황이 그때와 지금은 많이 다르다. 그 때만 해도 이렇다 할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단지 가능성만을 보고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지금은 게임이 돈이 된다는 등식이 성립된 상태이다. 물론 상위 몇몇 기업만이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이전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

그래서일까. 대기업이 게임 사업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이제는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게임은 제조업과 달리 상당한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첨단 IT 산업이자 문화산업이다. 게임 유저들 정서를 모르고 자본력만으로 덤빌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 게임 업체들은 이 부분에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대기업의 게임 쪽 진출이 어쩌면 게임 산업의 파이를 키우는데 일조 할 것이다. 먹히느냐 막아내느냐는 전적으로 게임 업체들의 몫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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