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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방송 '스타크래프트'일색 [문제많다]

  • 김수연
  • 입력 2002.05.1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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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4월 투니버스 하이텔배를 시작으로 2000년 10월 개국 이후로도 국내 최고 권위의 스타리그를 이어가고 있는 온게임넷은 현재 '네이트배 스타리그'와 '챌린지 리그'를 진행 중이며 '직장인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방영하고 있다. 온게임넷은 주 27시간 30분 중 7시간을 스타크래프트 중계에 할애하고 있으며, 교양 프로그램까지 합하면 '스타크래프트' 방송은 25%를 웃도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작년에 비해 5% 정도 감소한 추세다.
겜비씨 또한 KPGA 투어와 오드오브 종족 최강전, 정보프로그램인 TPG를 포함해 '스타크래프트' 방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5%. 이수치는 작년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온게임넷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스카이겜티비는 지난 3월 위성방송 개국을 시작으로 겜티비 '스타'리그 만 진행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방송이 시청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게임발전에 초석이 돼야 할 게임방송사들이 그 동안 너무 시청률에만 치우치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따지고 보면 시청률 올리기에 급급한 게임방송사 간 과열 경쟁이 '스타크래프트 천하'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각 게임방송국 시청률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월드사이버게임즈(WCG)'나 방학이라는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는 올해 들어 스타크래프트 방송은 시청률에서 큰 상승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타크래프트' 만한 게임이 없다던 프로게이머나 광적인 유저들도 이젠 '스타크래프트'가 식상하다는 반응을 드러내고있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가 주종목이며 현재 국산 게임에 전념하고있는 한 프로게이머는 "국내 게임방송이 지나치게 '스타크래프트'에 편중되어 있어 국내게임리그가 더 이상의 발전 없이 항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국내 게임 시장의 왕성한 발전을 위해서도 이제 '스타크래프트'를 대체할만한 게임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률에 의존하지 말고 '스타크래프트' 이외의 방송 리그들도 활성화 시켰으면 하는 바램도 덧 붙였다.||각 방송사별 '스타크래프트' 시청률 또한 작년에 비해 다소 주춤한 상태다. 온게임넷의 경우, '스타크래프트' 방송 시청률은 국산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이하, 커프)'에 비해 1.5배 정도에 그치는 등 시청률 폭을 점차 좁혀가고 있는 추세다.
온게임넷 '커프리그'는 리그가 막을 내리고 방송이 중단되자 게시판을 통해 '커프 살리기 서명 운동'이 일어나는 등 시청자 요청으로 부활한 리그로 '스타크래프트' 못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타 리그에 비해 많게는 10배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열기가 차츰 수그러드는 분위기로 해석된다. 온게임넷 편성 담당자는 "그 동안 게임방송이 '스타크래프트' 중계 위주로 흘러왔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며 "온게임넷은 '게임방송국'이지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스타크래프트 중계 방송국'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대체 프로그램으로 시청자 참여율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킬 계획을 모색중이라고 덧 붙였다.

각 게임방송국은 '스타크래프트'의 대안 게임을 찾고 있다. 그러나 상업적인 이익을 추구하는데 급급해 '스타크래프트' 방송 비중을 늘리고 있다. 때문에 게임 관련 전문가들은 각 방송사들의 신중한 프로그램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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