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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업체 PR에만 신경쓰는 WCG 2003

  • 소성렬
  • 입력 2003.10.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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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 언론의 게임관련 담당 기자들은 월드사이버게임즈 2003(WCG 2003)을 적극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피파’ 등 올해 WCG 2003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7개종목과 한개의 시범종목인 ‘서바이벌프로젝트’의 세계 챔피언은 누구 될까.

세계 최대 게임문화 축제라고 명명된 ‘WCG 2003’ 개막식이 지난 12일 오후 6시 20분 대회가 열리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화려하게 시작됐다. ‘WCG 2003’은 전세계 게이머들이 모여 서로 실력을 겨루는 게임계의 ‘올림픽’ 내지 월드컵이다.

지난 2000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에서 개최된 챌린지 대회에 이어 올해로 3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7개의 정식종목과 1개의 시범종목으로 대회가 개최된다. 주최측인 ICM은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전세계 55개국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주최측은 본선에 참가한 인원만도 600명에 달하며 예선전에 참가한 인원까지 전부 고려하면 20만명 이상이 WCG에 참여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12일부터 7일간 장정에 들어간는 WCG를 홍보하는 주최측이 기자들을 동원, 자신들이 기획한 행사를 적극 알리려고 하는 자세는 충분히 수긍이 간다.

그런데 모든 언론들이 WCG를 과대평가 하도록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세계적인 게이머들의 축제가 되어야 할 행사가 행사 본연의 모습 보다는 스폰서로 참여한 업체 PR의 장이 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태이다.

WCG 2003의 슬로건은 ‘게임 그 이상’ 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WCG 2003이 올림픽과 같은 형태의 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외형만 강조하는 행사가 되어서는 안된다.

해외 각국에서 참여하러 온 선수들은 물론 행사장을 찾는 게이머들까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주최측이 WCG를 진정으로 전 세계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사이버문화축제’로 키우고자 한다면 외형보다는 그 취지에 맞는 진행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지난해까지 열린 1, 2회 대회에서는 한국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성적과 관계없이 참여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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