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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의 '안일한 게임단 운영'

  • 김수연
  • 입력 2003.09.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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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매직엔스 프로게임단의 파행 운영이 두 달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항간에는 KTF가 ‘게임단 운영에서 아예 손을 뗀다’는 악성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KTF는 지난 6월 25일이 정수영 감독(33)과의 불화설로 재계약이 무산된 이후 감독부재로 게임단을 운영해 왔다. 올해 초 국내 최고의 게임단으로 승승장구하던 KTF는 온게임넷의 KTF EVER컵 프로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을 비롯해 각종 예선에서도 부진을 이어지고 있다.

WCG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홍진호가 16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며 온게임넷의 챌린지리그에서는 전원 탈락했다. KTF는 어수선한 게임단 분위기가 성적부진의 주원인이라며 빠른 시일 내로 감독을 선임, 정상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 같은 파행 운영이 길어짐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지난 해 홍진호 이윤열을 영입,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던 KTF가 최근 게임단 투자가 시들해 지자 “홍보효과만 얻고 더 이상의 투자를 안 하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비난의 여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 팬들은 “더 이상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트리지 말고 정상 운영을 재개하라”는 언성이 높다. KTF는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고 연습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일체의 외부 이벤트나 행사 등의 활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회사 내 행사에는 선수들을 투입, 자체 행사라는 이유로 행사비 지급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F 측은 “그 대신 높은 연봉을 책정해 주고 있다”며 항변 하지만 홍진호 이윤열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연봉은 다른 게임단 선수들에 비해 별로 나을 바가 없는 수준이다.

타 게임단 선수들의 경우 연봉이나 상금 이외에 이벤트나 행사 출연료가 주 수입원임을 감안할 때 KTF는 싼값으로 게임단을 운영하고 최대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KTF 측의 안일한 게임단 운영은 최근 게임단 창단 붐이 일면서 신인발굴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일부 게임단들과 대조적인 모습이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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