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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들에게 연애는 '쥐약'

  • 김수연
  • 입력 2003.06.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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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은 자신의 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연상의 이성을 선호한다. 실제로 이성교제 중인 프로게이머들 중 열의 아홉은 연상의 여자친구를 두고 있다.

프로게이머들의 여자친구. 초창기에는 상대적으로 그 수가 적은 여성프로게이머들이 주 대상이었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인데다 잠자고 먹는 시간 외에는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기 때문에 좀처럼 여자친구를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때문에 같은 분야에서 늘 부대끼는 여성프로게이머들과 이성교제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프로게이머들끼리의 열애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다. 그러나 여성프로게이머들의 기근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여성게이머들을 두고 벌어지는 게이머들간의 각축전이 점차 누그러진 분위기다.

여자친구가 프로게이머 활동에 있어 치명적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프로게이머들의 열애설이 한동안 자취를 감추는가 싶더니 요즘 들어 또다시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이성교제 찬반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프로게이머들의 이성교제에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 바로, 팬과의 열애가 그 것. 일반 연예인들과 마찬가지로 감독의 지휘아래 스케쥴에 따라 생활하는 이들에게 팬카페 정모나 대회장에서 함께 하는 팬들과의 만남은 일반인들과 통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통로이기 때문이다.

요즘 감독들은 팬들과의 열애로 자제력을 잃은 선수들의 이성교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타급 프로게이머 L군은 카페운영자와의 열애중이다. L군이 소속된 게임단은 합숙생활의 규율이 엄격하기로 소문나 있지만 한번 사라졌다하면 연락이 두절돼 감독의 심기가 편치 않다.

프로게이머 P군도 여자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며칠 째 행방불명되기도 했다. 심지어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00이를 제발 팀으로 보내달라며 사정을 해야하는 어이없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더욱더 충격적인 것은 ‘노골적으로 유혹하는데 어떻게 하느냐’는 한 프로게이머의 넋두리다.

나이 어린 프로게이머들이 이성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통제가 불가능하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성적관리가 최우선인 프로게이머. 때론 이성교제로 선수생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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