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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걸'에게 포위된 웹젠

  • 소성렬
  • 입력 2003.06.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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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갑부가 된 발레리나’ ‘38세 신데렐라의 대박’ ‘게임업계 프리마돈나로 우뚝‘ ‘나비의 꿈을 현실로’ ‘발레리나 출신 웹젠 대주주 ‘이수영(李秀榮·37)’. 3D 온라인게임 개발 업체 최대 주주이자 여성포털 마이클럽의 현 대표인 이 사장에게 따라붙기 시작한 수식어들이다.

그동안 이수영 이라는 사람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언론들도 이수영 사장의 인터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수영 사장은 누구일까. 언론들은 왜 그녀가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됐다고 지면을 할애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현재 온라인게임 ‘뮤를’ 서비스하고 있는 웹젠의 주식은 무려 1434대 1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의 황제주로 떠올랐다. 지난 23일 등록 이후 주가가 증권가의 예상액이었던 9만원대 보다 낮은 7만원을 기록하면서 웹젠의 최대주주인 이 사장은 278억원대의 평가차익을 보게 됐다. 278억이라는 평가차익.

이 때문에 언론들은 앞 다퉈 이수영 사장을 인터뷰하고 있다. 웹젠의 최대 주주라는 점, 발레리나 출신 CEO라는 점, 독신이라는 점, 영어강사, 방송사 공연리포터, 공연 프로그램 기획 등 그녀의 화려한 경력은 언론 입장에서 봤을 때 더 없는 기사 거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정작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할 웹젠의 김남주 사장 관련 인터뷰는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이다. 당연히 김남주 사장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했던 생각은 실수였다. 웹젠은 지난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E3에서 약 1000만불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뉴스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관심은 이수영 사장에게 집중돼 있다. 웹젠의 오늘을 있게 했던 게임 ‘뮤’에 대한 뉴스는 단신성 뉴스로 처리되고 말았다. 언론들이 보도하는 것과 관련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자꾸만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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