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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업체들의 '합종연횡'

  • 안희찬
  • 입력 2003.02.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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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난국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서로 합치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일 것입니다.” 온라인게임 개발사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은 합종연횡을 꿈꾸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직원 15명 내외의 온라인게임 개발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소 한달에 5천만원 이상의 자본이 소요된다. 그러나 최근 IT바람이 사라지면서 투자열기도 낮아져 자본이 융통되지 않음에 따라 5천만원의 자금을 끌어오기도 벅찬 상태다.

몇 몇 업체에서는 이런 상태가 지속되자 결국 사채까지 끌어쓰고 있다는 점은 업계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테크노마트에 상주하고 있는 업체들이 임대료를 2∼3개월씩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업계가 처한 현실이다.

결국 온라인게임 업계에서는 이런 현실을 이겨내고 게임을 살리기 위해 다른 업체와의 합종연횡을 고려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업체가 도장을 찍는 단계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한 업체는 이미 합병형태로 두 업체가 합쳤으며 두 개발사의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합종연횡을 꿈꾸는 또 다른 이유는 자사에 없는 기술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높은 고 퀄리티의 게임을 개발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자사 게임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당연한 행동일 것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우리의 경우 그래픽 퀄리티가 낮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최근 합병을 생각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 그래픽 기술력이 높아 적극적으로 합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이좋고 매부좋은’ 온라인게임 업계에 불고 있는 합종연횡의 바람이 다시금 온라인게임업계에 새로운 기운을 북돋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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