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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게임쇼

  • 지봉철 국장 janus@kyunghyang.com
  • 입력 2006.05.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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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어김없이 세계 최대의 게임쇼인 E3가 시작됐다. 매년 다가오는 행사이지만 다른 게임쇼와는 달리, E3는 다가올수록 흥분이 된다. 화려한 부스, 미모의 도우미 때문만은 아니다. 2~3년 먹을 양식을 한꺼번에 쌓아올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물론 기자입장에서다. 국내 개발자들은 아마도 스트레스를 받고 올지도 모르겠다. 세계 게임시장의 흐름과 궤를 맞추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깨닫고 E3를 본다면 아마도 놀라움과 경이보다는 스트레스에 더 가까운 고민이 들 것이다.

E3는 그런 의미에서 꼭 한번 가볼만한 게임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해가 거듭될 수록 국내 게임업계에는 E3버블이 커지고 있다. 게임계의 흐름을 보고, 듣고, 분석하는 것보다 자사의 중요 이슈를 알리는 홍보의 장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물론 전세계 미디어가 모이는 좋은 장소를 그냥 지나치기란 어려운 일이다. 국내 게임을 알리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국내 게임산업이 세계 3대 게임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개발력이 필수적인 조건이며 개발력은 트랜드에 대한 분석속에서 더욱 높아질 수 있다. E3는 그런 의미에서 개발자들의 산 교육장이 돼야만 한다. 2000년 처음 E3쇼를 관람했을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디아블로2가 나왔고, 둠3도 출품됐다. 파이날판타지 시리즈도 놀라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하 1층 켄시아 홀 한 귀퉁이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한국 공동관을 본 소감(?)이란. 시간이 흘러 국내 게임업체들이 E3쇼의 중심인 사우스홀에 보란 듯이 자리를 잡았다. 하나 더 바란다면 세계 게임업체들이 한국 게임업체들을 보기위해 E3를 기다렸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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