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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를 지탱해주는 힘은 '마이너'이다

  • 안희찬
  • 입력 2003.01.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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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에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가 있다. 모든 야구선수들의 희망은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미국인들은 메이저리그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은 마이너리그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마이너리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가 있다. 엔씨소프트, 넥슨, CCR, 한게임, 넷마블 등이 게임업계의 메이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을 제외한 대다수는 마이너로써 메이저가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과 운을 기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튼튼해지기 위해서는 마이너리그의 육성이 필요하듯 국내 게임도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마이너리그 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선행돼야 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최근들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게임업체들의 도산은 국내 게임산업발전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게임업계의 주된 테마는 퍼블리셔 사업의 강화와 글로벌이다. 퍼블리셔를 하기 위해 다양한 게임들이 필요하지만 이를 공급해줄 업체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국내 게임은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체도 점차 분업화 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퍼블리셔들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 가고 있지만 마이너리그 업체들은 실제 퍼블리셔 몫을 담당할 업체는 부재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좀 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투자와 마이너리그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자금난이 극심해지면서 해외자본까지 끌어와 게임개발을 하고 있는 업체의 사정을 감안할 때 창투사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업체들의 투자가 절실한 상태다. 지난 10일 게임산업개발원에서는 올해 6백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하지만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다”며 “우리같은 마이너리그 업체가 튼튼해야 게임업체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마이너리그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좀더 심도있는 고민과 해결책을 마련, 시행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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