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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대한민국 게임대상···'그들만의 잔치'

  • 소성렬
  • 입력 2003.01.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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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 되면 각종 시상식이 줄을 잇는다. 가요대상, 연예대상, 연기대상 등 방송3사는 저마다 시상식을 마련해 시청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게임쪽도 예외는 아니다. 구랍 27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제7회째를 맞은 이 행사에서 에스디엔터넷의 ‘네이비 필드’가 영예의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002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는 문화관광부 김성재 장관을 비롯, 게임업계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가,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집행위 측은 시상식이 끝난 뒤 6시부터 게임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게임인의 날’ 행사를 마련, 게임인들이 같이 어울려 2002년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대상에 선정된 ‘네이비필드’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소재의 참신성과 게임완성도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지난 2002년 한해를 장식했던 국내시장의 온라인 RPG 게임 위주에 편승하지 않고 신 장르를 개척한 정신이 돋보여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각 부문별 우수상은 PC게임 부문에 ‘코코룩’(나비야엔터테이먼트/대표 이상희), 온라인게임 부문에 ‘프리스톤테일’(트라이글로우픽처스/대표 김건일), 업소용(아케이드용)게임 부문에 ‘라이브액션핑퐁’(디게이트/대표 김영국), 모바일게임 부문에 ‘대두신권’(엔텔리전트/대표 권준모), 교육용게임 부문에 ‘디미어즈’(재미창조/대표 박현식) 등이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 중 하이라이트는, ‘코코룩’이었다. 게임기자단이 선정한 인기상과 게임 캐릭터상, PC부문 우수상 등 3관왕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프리스톤 테일’은 부문별 우수상과 게임프로그래밍 부문에서 2관왕을, 대상을 받은 ‘네이비필드’는 게임그래픽상 등을 수상해 역시 2개부문을 석권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지난해와 달리 공중파 방송이 참여, 녹화 방송을 할 정도로 게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까지도 좋았다. 그러나 시상식이 끝나고 행사장에 참여했던 업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시상식이 게임인 전체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어야 하는데 몇몇업체만의 잔치로 끝나는 것 같아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철저하게 보안이 필요했던 수상업체리스트도 행사당일 오후 일부업체에 정보가 알려져 행사장을 찾지 않는 업체도 있었다. 심사위원들이 나름대로 공정성을 기해 심사를 했음에도 수상과 관련해 많은 뒷말이 나왔다.

문화관광부는 2003년부터 현 국무총리상인 대상의 훈격을 대통령상으로 격상, 시상식의 권위를 높여나가는 등 ‘대한민국 게임대상’ 행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무쪼록 200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게임인들 모두 즐거워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세심한 배려를 했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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