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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관련협회 '난립'에 할말있다

  • 이복현
  • 입력 2003.01.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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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게임업체들이 속속 중국 수출에 나서고 있지만 현지 중국 협력사와의 마찰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중국 내에서 최고의 인기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를 서비스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중국 협력사인 성대로부터 지난 7월 이후 로열티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성대측은 초기 ‘외화를 국외로 송금하기 위한 법적 절차로 인해 로열티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는 핑계를 댔다. 최근에는 노골적으로 한국업체의 기술지원 미흡, 사설 서버로 인해 운영의 차질 등의 이유를 들어 로열티를 지급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액토즈소프트측은 성대측과 약 15일간의 1차 협상을 했지만 지난 23일 현재 협상은 결렬된 상태다. 현재 성대는 ‘미르의 전설2’ 외에도 CCR, 넥슨 등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과 잇따라 서비스 제휴를 맺으면서 중국 내 굴지의 온라인게임 유통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성대’에 대해 국내 업체들은 거의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서비스를 맺고 있는 업체들간에도 서로 자신들만의 이권에 더 치중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마치 그냥 이 사태가 그냥 넘어가기만을 바라는 모습처럼 비춰진다는 느낌이다.

예전에도 중국수출을 했던 국내 몇몇 업체들도 비슷한 사례들이 있었다. 더욱 문제인 것은 ‘해외수출지원과 정보교류 지원’이라는 근거를 통해 설립했던 수십개에 달하는 국내 게임관련 협회들과 정부는 무엇을 지원했는지 모른다는 점이다.

자신들만의 이권에만 목소리를 높였던 관련 협회들은 정작 국내게임업체들이 필요한 부문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게임관련 단체들은 현재 ‘난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는 여전히 게임관련협회에 대해 관대하다.

설립만 해놓고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않거나 설립근거에 맞지 않는 게임관련 협회에 대해 이제라도 정부는 협회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내리고 이에 대한 사후조처를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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