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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들의 '생존 비법'

  • 지봉철
  • 입력 2002.12.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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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중생 추모열기로 가득했던 지난 주, 한게임업체 사장은 자사의 온라인 게임내에 추모이벤트를 개최하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 사장의 설명은 이렇다.

“온라인게임은 사회성이 반영되는 게임이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반미감정을 담는 것도 게임회사의 몫이다”고 밝히고 있다.

사회인식에 대한 게임업체의 의식이 놀라울 정도다.

≫ 한 게임업체가 중앙교육입시연구원의 주식 18만주(지분 90%)를 60억에 인수하기로 했다. 중앙교육입시연구원은 81년에 설립돼 21년간 고교 학습지의 선두를 달려온 교육사업 전문 업체다. 이 회사는 전국적으로 60개 총판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앙교육입시연구원을 인수한 게임회사대표는 “교육사업과 게임사업은 그 영역에 있어서 차이가 극명한 분야다. 하지만, 양사 모두 동일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해왔던 만큼 에듀테인먼트 시장을 개척해 나가기에는 더없이 좋은 파트너“라고 말했다.

투자에 과감한 게임업체의 변신이 놀랍기만 하다.

≫ 법원에 호적상 성별 정정과 개명 신청을 통해 진짜(?) 여자로 탈바꿈한 트랜스젠더 하리수가 한 게임전문 케이블 방송에 출연한다. 하리수는 이 프로에서 게임을 접하고 배우는 과정을 게이머들에게 보여준다.

총 4회 특집으로 제작되는 이 프로그램은 게임에 대한 셀프 카메라 형식의 ‘SOO-SOO RENDEZ-VOUS (1회분)’을 시작으로 하리수와의 초보 대결을 원하는 시청자와 대전의 기회를 주는 ‘워크래프트3(워3) 초보대전 배틀넷! (2회분)’ 그리고 ‘워3’의 유닛 실험을 통한 기초유닛 사용법을 배워보는 ‘기막힌 대결!! (3회분)’, 하리수의 하루 탐방을 통해 게임을 배워가는 즐거움과 느낌을 이야기해보는 ‘하리수의 ‘워3’ 다이어리 (4회분)’로 이루어 진다.

화제의 인물을 놓치지 않는 게임업체의 눈썰미가 감탄스럽기만 하다.

게임업계의 지난주 동향을 보면 브레히트의 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주어진 모진 생을 살아내야만 하는 가혹한 현실 속에서 게임업체들이 찾은 나름대로의 생존비법들이 2003년도에도 계속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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