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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레즈 사이트 불법 유통 '게임산업 죽인다'

  • 이복현
  • 입력 2002.07.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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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체가 또 다시 와레즈 사이트로 울상이다. 바로 국내 최대의 히트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워크래프트3(이하 워크3)’가 와레즈 사이트에 유포,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워크3’는 미국의 게임업체 블리자드가 개발한 3D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지난 16일 경 미국 와레즈 사이트에서 유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워크3’의 정식 발매 전 불법 복제품의 유통이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유통사인 한빛소프트는 막대한 피해를 볼 것으로 판단, 대형 통신업체와 포털 서비스 업체에 공문을 발송하는 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기존 와레즈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워크3’는 영문버전으로 동영상을 물론 싱글플레이 모드를 포함, 프리배틀넷과 IPX모드를 지원하고 있어, 사실상 정품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워크3’의 가격이 청소년들에게는 부담스러운 5만2천원으로 결정돼, 주 고객층인 청소년들로서는 거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인터넷 상 와레즈 사이트에 대해 대처할 방법은 극히 제한적이며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 또 P2P 방식의 메신저를 이용하거나 팝폴더 등을 이용한 유포는 더욱 손쓸 방법이 없는 처지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사이버수사대에 고발 조처를 한다고 해도 그 한계 역시 뚜렷하다고 하겠다. 이에 기댈 수 있는 것은 소비자이자 고객인 유저들의 선택에 맡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게이머들이 “나만은 괜찮겠지”라거나 “다른 사람들도 그러는데”라며 외면하는 것은 국내 게임시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결국 게임시장이 붕괴되면 피해 역시 게이머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점이다. 게임시장이 건전화되기 위해서는 관련업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불법복제로 인해 국내 PC게임시장은 난관에 봉착하고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이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권리에 따르는 의무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국내 게임개발자는 “게임시장을 살리고 죽이는 것은 물론 게임시장은 게이머들의 손에 달려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이 게임시장을 살리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게이머들의 성숙한 의식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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