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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온라인게임 업체 살아남기 자구책

  • 안희찬
  • 입력 2002.05.1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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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영세한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최근 들어 PC게임, 아케이드게임 등이 퇴조하고 있는데 반해 꾸준한 상승을 거듭, 국내 게임의 대표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등 부처간 갈등이 발생하는 원인도 온라인게임의 급성장과 발전 가능성이 다른 게임들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의 성장은 PC게임 업체를 비롯한 아케이드 업체, 유통업체 등 게임과 관련된 업체들의 온라인게임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
국내 PC게임 대표업체인 「소프트맥스」가 온라인게임 사업 진출을 위해 넥슨과 제휴를 맺은게 대표적인 예다. 또한 온라인게임을 전문적으로 유통하겠다는 업체들이 대거 나타난 것도 온라인게임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준다.
온라인게임의 이런 성장에도 불구, 자본이 영세한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아직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규모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국내 온라인게임업체의 8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특성상 상위업체들이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해 소규모 업체들의 경우 매출 발생이 힘든 상황이다. 특히 온라인게임이 성장하면서 소규모 자본으로 온라인게임을 시작한 업체들은 게임을 오픈하기도 전에 문을 닫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성장과는 상관없이 소규모 업체들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규모 업체들은 이에따라 나름대로 자구책을 강구하며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수합병. 「손노리」가 「로커스홀딩스」로 흡수합병된 것과는 달리 소규모 업체들이 자신들보다 자본력이 있는 업체로 인수되고 있다.
최근들어 게임업체간 인수합병은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더욱 불거지고 있다.
인수합병은 윈-윈 전략으로 투자를 좀더 쉽게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업을 다각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규모 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인수합병을 선택하고 있지만 이에 반해 인수합병으로 인해 게임이 천편일률적인 내용을 가질 우려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소규모 업체들은 나름대로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겸비, 온라인게임 업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이런 업체들이 자본력을 상실, 인수합병이 된다는 것은 게임의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살아남기 위해 인수합병을 선택하지만 자신들의 색깔을 지켜줄 수 있는 업체와의 논의를 진행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 소규모 업체를 인수하는 업체는 전체적인 온라인게임의 안목을 키워 획일적인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닌 독립적인 부서로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와함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돈이 되는 게임에 대한 투자가 아닌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게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앞으로 온라인게임의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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