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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하나되기' 발족식 '찬바람'

  • 안희찬
  • 입력 2002.04.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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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서울 지하철 종각역 지하광장에서 '하나되기' 발족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엔씨소프트」관계자들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동원돼 행사분위기를 고취시켰다. '하나되기' 발족식은 이날 '리니지' 게이머이기도 한 개그맨 김진수를 비롯, 박수홍, 김가연 등이 참석했으며 원작자인 신일숙씨도 게스트로 참석해 '건전한 온라인게임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또, '리니지'와 인간심리를 주제로 한 논문 준비와 온라인게임 중독 예방을 막기 위한 학술연구 및 상담 지원, 정부 및 시민단체와의 공동 캠페인 등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자정을 위한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행사를 진행시킬 수 있는 업체는 국내 게임업체 중 「엔씨소프트」만이 가능할 것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거대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단상에 오른 사람들의 인사말 중 빼놓지 않고 나온 말이 "모인 사람들이 적다"는 말이었다.
모인 사람들은 「엔씨소프트」관계자들을 빼면 1백80여명선. 그것도 연예인들이 인사말을 하는 동안 몰렸던 인원으로 정작 발대식을 거행할 때는 이보다 훨씬 적은 수의 사람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참석자들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지금까지 「엔씨소프트」가 오프라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현상"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그동안 너무 말만 앞세웠다는 평가다. 한 관계자는 "예전에도 게임내에서 자정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자료를 배포한적이 있지만 실제로는 아이템 거래를 부추기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 행사 역시 전시성 행사라는 이미지가 강해 믿을 수 없다"며 행사 취지 자체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엔씨소프트」도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이 의외로 적었다는 점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자신들의 취지가 퇴색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대책마련에 나섰다.
너무도 오프라인에서 일고 있는 '반리니지'에 대한 반응을 무시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엔씨소프트」는 행사 이후 "앞으로 '리니지'를 통해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최소화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지켜봐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엔씨소프트」는 행사장을 찾은 인원이 1백80여명 수준에 머물렀지만 「엔씨소프트」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쳐다보는 눈은 그보다 더 많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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