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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 온라인’의 파워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8.09.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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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300만 동시접속자를 육박하며 1, 2위를 다투고 있는 ‘정도 온라인’을 국내 온라인게임사들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신 3D 게임엔진을 활용해 화려한 그래픽을 뽐내지 않아도 2D 그래픽만으로 중국 최고 동접을 기록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자사의 게임 내에 그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유저들 역시 최신 국내외 온라인게임을 접하면서 눈높이를 키웠음에도 불구하고 2D의 그래픽인 ‘정도 온라인’에 집중되는 이유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높은 완성도와 재미 있는 콘텐츠를 꼽는다.
그래픽은 게임 접속 후 15분이 지나면 무뎌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후 시간은 게임의 완성도와 콘텐츠가 지배한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정도 온라인’은 국내 어떤 MMORPG보다 뛰어나 보인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뛰어넘는 방대한 세계와 서버를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 등 국내 MMORPG가 갖지 못한 훌륭한 장점들을 갖고 있다.
부분유료화에 있어서도 혁신적인 아이템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다수의 보물 상자를 유저들에게 습득하게하고 이후 유료 아이템인 열쇠를 구매해 그 상자를 열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상자 안에서는 저가에서 최고가의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어 상자를 열면서도 항상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정도 온라인’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그 시간만의 보상을 주는 ‘월급 시스템’, 명절에 세뱃돈 금액으로 총액은 약 1억 위안(한화 약 120억원)을 유저들에게 주는 등 마케팅 기법에서도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MMORPG 상황은 ‘정도 온라인’과 대조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과 멋있어 보이는 퓨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직도 정액제 모델에 급급해 하면서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물론 새로운 기술과 온라인게임의 접목은 필요하다. 그러나 유저에서 진짜 원하는 것은 어쩌면 화려함보다는 진정한 재미가 아닐까.
“온라인게임 업계에 전문가는 없다. 오직 유저만이 전문가다”라는 정도온라인과기유한공사 쓰위주 대표의 말을 국내 게임업체들도 다시금 곱씹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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