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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S 사태가 게임업계에 남긴 것…

  • 박병록 기자 abyss@khan.kr
  • 입력 2009.07.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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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S(분산 서비스 거부 : Distribute Denial of Service attack) 사태로 주요 정부 기관과 언론사, 보안 업체, 포털사이트 기능이 정지되고, 좀비PC 현상으로 하드디스크 자료가 삭제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DDoS는 여러 대의 컴퓨터를 일제히 동작하게 하여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는 해킹 방식의 하나로 시스템의 리소스를 독점하거나, 파괴함으로써 시스템이 더 이상 정상적인 서비스를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공격 방법이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국은 대한민국으로, IT 강국을 자부하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과 IT 관련 산업 성장에 주력, 보안은 뒷전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DDoS 공격 대상에 게임 서비스 사이트는 없었지만, 매출 감소를 우려해 모든 게임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게임 업계 전문가는 “주요 게임 퍼블리셔들을 제외한 영세한 게임 서비스 사들은 DDoS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며, “만약, 이번 공격에 게임 사이트가 포함되었다면 심각한 매출 하락과 유저 불편을 초래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은 개발하는 것만큼이나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중시된다. PC 패키지 게임과는 달리 서비스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게임 서비스사들이 웹 접속 방식으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어, DDoS 공격으로 사이트 기능이 정지했다면 게임사들은 매출 감소로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게임 서비스 사이트에 대한 보안 문제는 지속적으로 거론된 이슈다. 그럼에도 게임 서비스 사이트가 보안이 허술한 것은 게임사들의 보안이 게임 내 해킹과 불법프로그램 방어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국내 대형 퍼블리셔들은 DDoS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영세 서비스 사들은 보안 시스템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는 보안 솔루션 개발 지원과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야 말로 정부가 독자적으로 성장한 게임 산업을 보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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