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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기자의 G세상 돋보기 (#1)] CJ인터넷의 아쉬운 위기대응

  • 데일리노컷뉴스 지봉철 기자 Janus@nocutnews.co.kr
  • 입력 2010.03.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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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국외 할 것 없이 ‘프리우스’가 난리다.
하나는 대규모 리콜 사태로 궁지에 몰린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고 또 다른 하나는 생후 3개월 된 딸을 방치해 굶어죽게 한 부부 게임 중독자가 즐긴 게임 ‘프리우스’다. 두 ‘프리우스’는 상당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듯하다.


일본 제조업의 자부심이라고 불리는 도요타자동차가 1937년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으니 그 파장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만 하다. 게임 ‘프리우스’의 상황도 마찬가지. 게임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가 긴급 브리핑을 열고 게임 과몰입 대응체계 강화 추진방향 발표할 정도니 이 사건이 게임계에 미친 파장은 상상 이상이다.


하지만 CJ인터넷 수뇌부들은 이번 사태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한게임, 넥슨 등 게임업체들이 앞다퉈 게임 과몰입 대책을 내놓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변업체는 불똥이 튀었다며 전전긍긍하고 이번 파장이 어디까지로 확대될지 노심초사하는 표정이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한마디 사과나 해명도 없다.


현재 국내 게임업계는 성장률이 뒷걸음질치는 가운데 경쟁이 심화되고 각종 규제가 쏟아지면서 지난 2007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최근의 잇단 사고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사회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체 게임계마저 매도당할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 CJ인터넷이 이번에 보여준 대응 과정은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기업이든 사람이든  가끔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욕을 먹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것은 원인을 밝히고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다. 늑장대응으로 연일 전 세계 신문지면을 장식하며 ‘글로벌 뭇매‘를 맞고 있는 도요타 ‘프리우스’의 리콜사태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전체가 매도돼 욕을 먹어서야 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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