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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기자의 G세상 돋보기 (#34)]엔씨소프트의 제9구단 창단을 환영하며

  • 데일리노컷뉴스 지봉철 기자 Janus@nocutnews.co.kr
  • 입력 2011.01.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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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의지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게임회사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줬는데 이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옮기기 위한 노력”이라며 “IT 노하우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융합, 즐거움을 주고 싶다. 게임회사가 야구단을 운영하면 국민에게 활력소를 줄 것으로 믿는다”고 창단 배경과 의지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총 매출이 6347억여원, 당기 순이익이 1854억여원으로 순익율이 30%에 이른다.


시가 총액 4조원이 넘고, 김대표는 1조원이 넘는 주식부호다. 엔씨소프트는 주력게임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등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들은 엔씨소프트가 내실있는 탄탄한 기업이기에 야구단 운영을 위한 자금력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기존구단과 다른 방식으로 야구단 운영의 성공사례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신선하다. 엔씨소프트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창단의향서에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담겼다고 전해진다. 유영구 KBO 총재도 엔씨소프트의 구단 운영안의 감탄을 했다고 한다.


여기에 ‘기업 이미지 쇄신’과 사회공헌 측면에서 프로야구를 고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구단 창단’이라는 적극적 대안을 내놓은 것을 계기로 게임업체들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새롭게 이뤄질거라는 기대가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2011년 1월 11일 이사회(사장단 회의)에서 본격적인 9구단 창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9구단의 KBO 가입금 부분이다. 가입금에 대한 KBO 규약이나 규정이 정해져 있지 않아 자칫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신생팀 창단 당시 가입금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랐다. 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첫 창단 팀인 빙그레가 85년 창단할 당시 30억원의 가입금을 냈다.


 이 금액은 프로야구가 82, 83, 84년에 각각 10억원씩 손해가 났다고 파악, 책정됐었다. 89년 프로야구에 들어온 쌍방울은 50억원의 가입금을 냈다. 그러나 가입금이 KBO의 고유 권한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게임업체라 얕잡아 봤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이재성 상무는 한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야구단 운영비 지출을 단순한 비용이 아닌 투자로 생각한다. 김 대표는 합리적인 투자라고 생각하면 과감히 돈을 쓴다. 9구단이 이 연장선상에 있다”며 “야구단에 지속적이고 든든한 후원을 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이익을 낼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업을 만들어 한국 프로구단의 새로운 전형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합리적이지 않으면 언제든 생각을 달리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아무쪼록 KBO 이사사들의 여유 있는 마음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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