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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기자의 G세상 돋보기 (#35)] ‘테라’에 보내는 관심

  • 데일리노컷뉴스 지봉철기자 Janus@nocutnews.co.kr
  • 입력 2011.01.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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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에 대한 게임업계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 주는 사례가 있다. 최근 모 게임업체의 사내 인터넷 망이 다운되는 일이 벌어졌다. 원인을 분석한 결과, ‘테라’ 클라이언트를 다운받기 위해 몰려 든 개발자들이 이유였다.


'테라’가 회사의 인터넷망을 다운시켜버린 것이다. 전례가 드문 특별한 사례다. 그만큼관심이 크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는 게임이 좋아서도, 특정업체의 편을 들어주기 위해서도 아니라는 것이다. 게임업계는 지금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한 우위 확보 보다는 전체 파이를 키우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게임 업계가 손을 잡은 배경에는 ‘반성’과 ‘위기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상호협력을 통해 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가는 ‘공존의 산업’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사실 최근의 게임업계의 위기는 업계 스스로 자초한 경향이 없지 않다. 과도한 노이즈 마케팅과 무분별한 사행성 이벤트로 업계 사이에 불신이 생기고 이로 인해 위기를 맞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 때는 서로의 이해관계를 떠나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무엇이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한게임은 그동안 게임업계에서 이단아 취급을 받았다. 덩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이 작았기 때문이다.


이렇다 할 성공작이 없었다는 이유를 대지만 이보다는 한게임의 정체성이나 투자에 관심이 없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한게임은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운영이 미숙해 망친 게임도 많았다. 이제 남은 건 운영이다. 게임의 운영도 중요하지만 업계 전반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끌어오는 운영도 필요하다.


업계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키우기도 전에 먼저 많이 가져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다투지 말아야 한다.


테라를 성공시키는 것은 물론 선두업체다운 면모를 보여 게임업계의 관심에 보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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