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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기자의 G세상 돋보기 (#38)]박수받아야 할 온게임넷의 새로운 시도

  • 데일리노컷뉴스 지봉철 기자 Janus@nocutnews.co.kr
  • 입력 2011.02.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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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곧 없어질것만 같았던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건 아이러니하지만 스타크래프트2의 공로(?)라고 할 수 있다. ‘망한리그’ 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처럼 ‘스타2’ 의 유일한 경연장인 ‘GSL(글로벌 스타크래프트 리그)’ 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충체육관서 야심차게 준비한 올 시즌 개막식 관중동원도 실패했고 임요환 이윤열의 효과도 반짝에 그치면서 점점 암울한 처지가 되고 있다. e스포츠 초창기 때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 체계화된 시스템과 이렇다 할 스폰서 없이 말그대로‘무관심 대회’로 전락했다.


반면 스타리그는 GSL과의 비교로 더욱 조명을 받고있다. 스타리그의 붐업 조성에 GSL이 힘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온게임넷이 스타리그 사상 최초로 실시한 미디어데이는 오랜만에 초심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사실 미디어데이는 기자들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팬들을 위한 자리다. 팬들이 궁금해 하는 여러가지 가려운 부분을 기자들이 대신 질문하고 알리는 자리다. 팬들과의 접점을 보다 폭넓게 가져가는 자리인 셈이다.


결국 온게임넷이 미디어데이를 개최한 것은 팬들을 향해 돌아서 한걸음 더 다가가겠다는 의도다. GSL에서 보듯이 팬들이 없는 리그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 팬이 없는 프로는 존재 가치가 없다. 팬이 없으면 제 아무리 스타2라고 하더라도 e스포츠를 대표하는 리그가 될 수 없다.


돈으로 리그는 만들지 몰라도 팬의 마음까지 돈으로 살 수는 없다. 온게임넷은 이번 미디어데이로 리그의 수준을 과시하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충분히 증명했다. 송병구, 정명훈 양 선수의 경쟁의식도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정명훈은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 내가 우승을 해야 1회 우승. 2회 준우승으로 병구형과 스타리그 경력이 같아질 것” 이라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송병구도 이를 맞받아 “이번에 우승해서 확실히 준우승 전문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겠다” 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 남은 건 팬들의 관심과 성원이다. 온게임넷의 새로운 시도가 e스포츠 팬들에게도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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