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G기자의G세상돋보기(#48)]직업인으로서의 명예와 긍지를 찾자

  • 데일리 노컷뉴스 지봉철 기자 Janus@nocutnews.co.kr
  • 입력 2011.04.26 10:2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소년의 심야 온라인게임 이용을 금지하는 ‘셧다운제(일명 신데렐라법)’가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모든 PC 온라인게임에 셧다운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모바일게임은 2년 유예됐다. 게임업계는 크게 반성해야 한다. 청소년의 심야 시간대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가 4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소위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렇다.


게임계는 이런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뼈를 깎는 반성과 혁신에 나서야 한다. 정부와 주변 탓만 해서는 세상이 결코 바뀌지 않는다. 본 칼럼란에서도 몇차례 촉구했다. 직접 나서라고. 이번 표결에서 보듯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셧다운제를 문화부와 여가부의 문제”라며 팔짱을 끼고 있다. 이번 셧다운제의 본질은 매출ㆍ수익같은 지표가 아닌 게임업계 종사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는 시각이 반영돼 직업적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


업계 종사자라면 같이 분노하고 같이 슬퍼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해 관계자들은 옆에서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절실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일부 게임업계 관계자들에겐 직업적, 도덕적 책임이 결여돼 있다. 일확천금의 꿈만을 꾸고 있다. 오로지 관심은 돈과 주식시세에 쏠려있다.


그들에게 업계는 ‘한탕 하고 난뒤에’ 언젠가 떠날 곳이다. 직업적 자존심은 공허한 메아리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직업인으로서의 명예와 긍지가 없다면 앞으로도 사회로부터 계속 무시당할수 밖에 없다. 설령 적잖은 수입을 올린다 한들 결국 떳떳치 못한 돈일 뿐이다.


따라서 이번엔 다같이 힘을 모아 게임산업의 본질을 보여줘야 한다. 게임산업이 컴퓨터의 핵심부품들을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왔고 모바일게임이 스마트폰의 어떤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전세계 한류열풍의 게임이 어떤 부분을 맡아왔는지 확인시켜줘야 한다. 크게 반성하고 한발짝만 나서자. 대국민 홍보와 대내외적 소통을 강화해 한목소리로 나서자. 게임을 음해하는 세력들이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로 싸움에 임하자. 이것이 직업적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