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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과 義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05.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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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게임사들의 인재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CJ E&M 게임즈는 게임 개발 인력들을 채용하기 위한 전국 규모 리쿠르팅 행사를 개최하고, 네오위즈는 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인터넷, 네오위즈모바일, 씨알스페이스 등 자사를 포함한 5개 계열사에서 일할 200여명의 신입 및 경력사원 모집에 나섰다.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도 상반기 공개채용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사람이 참신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사람이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콘텐츠 산업에서 인재(人材)는 콘텐츠 산업에서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다. 때문에, 메이저 게임사들이 경쟁적으로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들의 인재 모시기가 본격화되면서 중견 게임사들이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연봉과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나쁘기 때문에 자사의 우수한 인재들이 대기업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일단 접어둬도 될 것 같다.


한국인재개발원이 발표한 최근 자료를 보면, IT산업 3년 이상의 경력자들이 이직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연봉과 처우가 아닌 회사의 경쟁력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회사의 경쟁력이 높고, 자신의 미래 비전과 일치한다면 연봉과 처우가 낮아도 이를 감수한다는 것이다.


‘情과 義으로 사람을 감독시켜야 진정한 인재를 만들 수 있다’ 중국의 전설적인 거상 호설암은 돈으로 인재를 얻을 수 있지만, 걸출한 인재는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에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들어와야 하는 것은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다른 산업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요직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이들이 게임산업의 변화를 이끌 수는 없다. 이들은 언제든지 좋은 길이 열리면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과 신념으로 게임산업의 변화를 이끌 걸출한 인재는 지금 게임사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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