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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게임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05.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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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을 주도해온 게임 장르는 단연 MMORPG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온라인게임에 모여서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로 역할을 수행하는 MMORPG는 국내 유저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르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MMORPG 장르에서도 맹점은 있다. 다양한 유저들의 사회 활동을 중시하면서도 결국 대륙의 패자는 1명 이상이 나올 수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사용자간 이해관계가 충돌해 끝없는 이야기가 발생하지만, 결과적으로 모두가 지배자가 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매니저 게임은 흥행이 당연했을지 모르겠다. 구단의 경영자가 되어, 구단의 감독이 되어 선수들을 조련해 세계적인 1등 프로구단으로 만들어나가는 매니저 게임 속에서 사용자는 MMORPG에서 이루지 못한 지배자의 욕구를 만족시킨다.


‘프로야구 매니저’, ‘야구 9단’ 등의 매니저 게임들이 유저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매니저 게임들은 유저들이 게임에서 원하는 진짜 즐거움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화려한 그래픽과 정교한 게임 시스템이 더해지고,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을 지켜볼 수 있지만, 유저들의 욕구는 만족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야구 9단’ 이후 출시되는 매니저 게임들이 흥행에 실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빛소프트에서 출시되는 ‘FC 매니저’는 눈길을 끈다. ‘야구9단’의 흥행 요소와 화려한 경기 화면으로 아쉬웠던 부분을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소재가 야구에 비해서 전략성이 떨어지는 축구라는 점이 부담이다. 하지만, 소재의 신선함을 무기로 풀어낸다면 소외받고 있는 축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야구 열풍 속에서 축구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한빛소프트의 도전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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