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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다시 뛰자!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06.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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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e스포츠협회 회장사가 SK텔레콤으로 결정됐다. 차일피일 공석으로 남아있던 e스포츠 수장 자리가 원래 있었던 주인을 반기듯 익숙한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그간 e스포츠를 멍들게 했던 지재권 문제도 블리자드와의 화해로 법정 공방이 마무리됐다. 큰 불씨 하나를 끈 셈이다.


e스포츠가 태동한 이래 이 곳 시장이 절정을 이뤘던 시점은 약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로리그가 출범하고 기업게임단이 줄지어 창단한 2005년 부터 그 이듬해다. e스포츠가 구조적인 틀을 갖춰가고 있을 무렵, 각 종 여론을 통해 가장 많이 논의된 것은 e스포츠를 프로스포츠로 성장시키자는 내용이었다.


e스포츠는 일반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와는 분명 다른 색깔을 갖고 있지만 대중적인 문화콘텐츠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공인되는 명분이 필요한 까닭이다. 단순히 보수의 획득을 목적으로 한 프로스포츠의 개념이 아니라는 의미다.


대중적으로 한 발 나아가 레저문화의 한 장르로서 인정받는 것이 e스포츠의 최종 과제일 것이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그 동안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정부와 연계한 아마추어 대회 개최나 국제 e스포츠 연맹 창설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너무 굵직굵직한 이슈인 까닭일까. 추진 중인 사업 과제들을 면면히 살펴보면 정체되고 있다는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e스포츠 종죽국으로서의 위상을 살리기 위한 눈요기용 이벤트에 지나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그 책임은 e스포츠 협회, 게임단/방송국 관계자, 프로게이머, 선수, 종목사 등 e스포츠를 이끄는 핵심 주체에게 있다. 대중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e스포츠는 영영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만다.


최근에는 왜 e스포츠를 살려야 하는 지에 대한 뚜렷한 명분도 생겼다. 게임의 순기능으로서 청소년들의 건전문화를 정착시키는데 e스포츠만한 콘텐츠는 없다. e스포츠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숨 쉴 틈 없이 달려왔다면 그동안 많이 쉬었다는 느낌이다. 이제는 다시 달려야 한다. 프로스포츠로 도약하는 e스포츠의 내일을 굳은 다짐으로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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