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테’ 나지 않는 게임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1.06.16 09:0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신생 개발사들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SNG를 개발하는 업체들은 채용 공고를 365일 걸어 놓아도 사람이 없어 신작을 개발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 같은 상황에 요즘에는 게임업계 출신 프로듀서나 팀장급으로 활동하지 않았을 경우 창업하기도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게임업계 연줄이 없으면 인력을 구하기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력난에 시달리는 개발사들은 ‘사람을 구하기 힘든 이유’에 대해 자신들이 라이트한 장르를 다루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른바 고퀄리티의 테크닉을 보유한 MMORPG 프로그래머나 고사양 온라인게임을 개발해온 그래픽 디자이너의 눈에는 SNG나 어플리케이션은 꺼려한다는 것이다. 혹시라도 인사담당자가 온라인게임 개발자에게 채용을 권유 할 때 콧대 높은 개발자들은 ‘테’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하기 일색이다. 하지만 과연 무겁고, 하드코어한 온라인게임이 라이트한게임의 우위에 섰다고 볼 수 있을까.


온라인게임의 그래픽과 하드코어한 게임성은 점차 경지에 다다르고 있다. 달리 얘기하면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을 만큼 크게 성장한 상황이다. 더욱더 세밀하게 그려내고, 현실과 가까이 그림을 그려낸다고 해서 유저들이 느끼는 게임의 재미 역시 ‘일정 이상’ 넘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온라인게임 개발자들이 계속해서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심오한 게임성으로 자신들의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면, 그들은 5년 안에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개발자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