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워도 다시 한 번, 중국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08.12 10:3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임산업 시장 규모 5조 5천억 원. 지난 10년 간 30%의 성장속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실체다. 지난 7월 말 차이나조이를 성공적으로 끝낸 중국에 대한 업계 반응은 해가 갈수록 놀랍다는 것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시장 환경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온라인게임 강국이라고는 하나, 수치와 성장 속도 등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경제적인 지표들을 따지고 본다면 중국의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게임 한류의 첫 시발점이 된 나라가 중국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가 밑거름을 뿌려준 셈이다. 그러나 이 상황이 업계에서는 그리 반가운 상황은 아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진출에 상당한 니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자국 업체 우선 지원 등 중국 정부의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디 그 뿐인가.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 게임들을 그대로 베낀 ‘짝퉁게임’이 성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많은 인력과 낮은 인건비를 앞세운 게임 물량 공세는 웬만한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이 아니라면 중국 진출은커녕 이젠 세계시장에서도 제대로 대우를 받을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메이저게임사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을 그저 좌시하고 있을 수는 없다. 중국의 시장 규모를 따라잡을 수는 없어도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우리가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장의 무기는, 역시 게임이다.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산 게임들이 4~5년이 지나도 그 위치를 지키고 있는 것은 콘텐츠 경쟁력에서 타 게임을 충분히 앞서는 까닭이다. 그런 점에서는 아직 중국은 멀었다는 생각이다.


이번 차이나조이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975만 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이다. 작년보다 두 배 넘는 수치다. 아마도 중국은 자국 행사에서 남 좋은 일을 했다고 씁쓸해할 지도 모를 일이다. 자만해서는 안 되지만, 대륙이 힘으로 몰아세운다고 위축될 필요도 없다. 우리에게는 남다른 기술력을 가진 경험이 있으니까. 미워도 다시 한 번, 중국과 겨뤄보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