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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의 재산 보호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1.09.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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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가 해킹 당하면서 네이트 가입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 사용자의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유출된 고객정보로 신용카드가 발급되는 등 피해도 커지는 가운데, 사용자들이 집단으로 SK커뮤니케이션즈를 대상으로 한 위자료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다.


기업과 사용자 간의 법적 공방이 길어질수록, 이를 지켜보는 대중은 많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국내 대기업의 보완 상태가 이토록 허술했느냐에 대한 자각,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들의 법적 보호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육안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문제는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비롯된 사건이었지만 게임업계에서도 예의주시 하는 분위기다. 게임 유저들도 계정을 도용당하거나, 아이디를 해킹 당하는 이슈가 종종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온라인게임사 상당수는 이번 SK커뮤니케이션즈 해킹 이슈로 자사의 보안 상태를 되돌아보는 등 긴장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들이 보안에 신경 쓴다는 수준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는 게임 유저들의 재산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제도가 도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관련 뉴스는 현지 보험사 ‘양광보험’과 게임업체 게임바가 ‘취선’이라는 온라인 게임 가입자들을 대상으로한 보험 상품을 선보였다는 내용이다. 해당 보험 상품은 유저가 게임 계정을 도용당했거나, 해킹 등의 피해를 받았을 경우, 보험사가 금전적 보상을 실시하도록 기획됐다고 한다.


중국 내에서도 아이디 도용과 관련한 법안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게임사가 직접 나서 사용자들의 가상 재산을 보장한다고 나섰다는 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러한 보험이 실제로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할 일이지만, 중국 내 게임문화가 선진화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된다. 요즘 중국 게임산업의 발전을 두고 국내 게임사들이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단지 매출 성과만으로 중국을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돌이켜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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