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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SG인터넷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1.10.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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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최대 이슈는 넥슨의 제이씨엔터테인먼트(JCE) 인수관련 기사였다. 이와 관련해 JCE는 지난 10월 1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회사 측은 공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양사 사주가 만나 대주주 지분 매각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넥슨에 기업실사자료를 제공한 단계다”며 “확정되는 시점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증시 상장을 앞둔 넥슨이 또 다시 몸집 불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게임하이에 이어 또 하나의 상장사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수 금액은 2,000억원 선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넥슨의 행보에 대해서 왈가불가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지만, 이번 인수에 대해서 업계의 시각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1세대 온라인게임 개발사로서 스포츠게임 명가로 자리매김한 JCE의 인수 소식에 신생·중견 개발사들의 CEO들은 할 말을 잃었다는 전언이다.


상장 시가총액에 대해서 욕심이 나는 김정주 대표의 생각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한쪽으로 저울추가 기울어진다면 어떤 이가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 것이며, 그 동안 열의를 다했던 기존 인력들의 허탈감은 누구에게 보상 받아야할 것인가.


국내 게임산업의 허리가 약화되고 있다는 기사는 비단 본지뿐만 아니라, 타 매체를 통해서도 강조됐다. 넥슨의 이번 인수는 너무나 큰 무리수를 시장에 던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분명히 사고팔겠다는 사람 있기 때문에 매매가 추진된 만큼, JCE의 피인수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넥슨의 JCE 인수 소식과 함께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인 SG인터넷 설립 기사가 눈에 띄었다. 중국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인 퍼블리싱 도전. 신규 퍼블리셔들의 설립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그들의 자본력이다. 탄탄한 자본력을 가진 스마일게이트는 인수보다는 새로운 사업 영역 확장을 성장 동력으로 선택했다. 시장에 새로운 활력 또한 불어넣었다. 캐시카우 콘텐츠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에 재투자하는 SG인터넷과 넥슨이 비교되는 것은 비단 기자뿐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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