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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 나주 시대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10.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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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문화산업의 진흥발전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등 5개 관련 기관을 하나로 통합해 2009년 5월 7일에 설립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2009년 설립된 이후 한콘진은 국내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진흥 사업을 펼쳐왔으며, 게임산업도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아왔다.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중심에 있었던 한콘진이 2012년 나주로 이전한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한콘진 이전과 관련해 우려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에 콘텐츠 기업들이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한콘진의 이전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콘텐츠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나주 이전은 국토 균형 발전에 있어서 기회라는 의견도 많다.


한콘진의 나주혁신도시 이전으로 광주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과 영산강고대문화권을 모태로 한 문화유산자원개발에 창의성과 감성, 재능이 더해져 광주·전남의 문화 콘텐츠산업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다. 전문가들도 지방의 콘텐츠 산업 육성 기관들의 유명무실했던 기능이 실효를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수도권에 집중되어있는 영세한 게임사들은 걱정이 한가득이다. 부족한 적은 게임 부문 진흥 사업이 지방 이전으로 더욱 축소되거나 지자체 진흥원으로 이전되면서 역차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이 한콘진은 전체 인원의 20%를 서울에 두는 서울 지사 개념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산업통상진흥원과 협조를 통해서 이 같은 업계의 우려를 예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콘진 나주 시대는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 지역의 균형 발전을 이룰수도 있지만, 한류를 만들어낸 문화 황금기를 놓쳐버릴 수도 있다. 업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명한 판단으로 위기를 넘어 또 다른 가능성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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