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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원하는 등수 만들어드려요”

  • 정리=유양희
  • 입력 2004.12.0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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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해킹 당한 거 아닌데….” 시가 164억원이라는 희대의 온라인게임해킹 사건이 지난 주 게임업계의 초미의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이 ‘사기극’ 한편에서 조이온 측이 ‘엄한 피해’를 받아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덩어리가 컸던 만큼’ 각 공중파의 9시 뉴스를 탔는데요, 이 과정에서 조이온이 서비스 중인 포커와 고스톱류 게임들이 자료화면으로 쓰였던 것입니다.

그런 자료 화면이야 대부분 ‘특정 게임·업체와 관련 없음’이라는 문구가 삽입돼도, ‘기분이 좋을까 말까’ 한 상황인데요. 문제는 조이온의 화면이 관련자료로 나가며, 아무런 안내문구가 없더란 것입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아챈 조이온 측은 방송국에 항의전화를 수십 차례 했다는데요, 방송사 측은 매번 ‘메모를 남겨주겠다’는 답변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더랍니다.

회사측은 행여 뉴스의 영향으로 게임의 동접이 줄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별로 달갑지 않은 뉴스로 신경 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닌 조이온. 하루빨리 방송사측의 ‘똑뿌러진’ 답변이 나오길 기다려봐야겠죠.

||“연봉 1억, 여자 임요환 꿈꾼다?” 최근 모 여성프로게이머를 둘러싼 ‘연봉1억설’이 조용하게 번지고 있어 화젠데요. 최근 신상의 문제로 은퇴설에도 휘말렸던 게이머 A양. 그녀의 은퇴건과 관련해 A양의 부모님과 감독, 소속사 측의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A양이 지속적으로 활동을 할 경우, ‘1억을 바란다’는 입장을 게임단 측에 요구했다는 것이죠.

이 사실을 접한 한 관계자는 “데뷔도 얼마 안된데다, 결정적으로 실력도 그 정도가 되지 않아 황당했다”는 반응입니다. 직속 관계자들만이 모였던 자리인 만큼, ‘연봉 1억설’에 대한 확인은 현재로서는 묘연해진 상태입니다만. 정말 1억 원을 요구한 게 사실인지, 사뭇 궁금해질 따름입니다. 어찌됐건 A양이 오는 12월 중 여성전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하니, 연봉1억의 실력이 되는 지는 지켜보면 알 수 있겠죠.

||“모바일게임 원하는 등수 만들어 드립니다?” 모바일 게임업계 종사 5년차인 H모 씨의 ‘의미심장한 사업계획’이 씁쓸함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H씨는 “요즘 모바일 게임은 마케팅 비용에 얼마를 붓느냐에 따라 게임순위의 성패가 갈린다”며 “이럴 바에야 아예 ‘게임순위 진입 에이전시’를 차리는 게 낫겠다”고 푸념을 늘어놨는데요.

즉, 게임성이 좀 ‘딸리는(?)’게임이래도 해외여행이나 경품지급 등의 마케팅비용만 있으면 쉽사리 순위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5천만원 정도의 마케팅 비용만 있으면 상위 5위권 안에 드는 건 식은 죽 먹기”라고 푸념을 늘어놓는 H씨. 이 같은 H씨의 조소에 조촐한 술자리에 모인 몇몇 지인들이 농담 섞인 사업계획을 내놓은 것이죠. 무심코 내뱉은 말이 사뭇 또 실현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더욱 씁쓸함을 감출 길이 없다는 표정입니다.

H씨는 “충분히 가능한 사업계획안이고, 문만 열면 돈 벌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모바일 업계를 말아먹는다는 비난을 감수할 사람이 아닌 이상 나서기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상위 랭크된 게임일수록, 또는 이벤트를 ‘푸짐하게’ 준비한 게임일수록 상위 랭크되는 것이 현 모바일 업계의 악순환 문제기도 한데요. ‘돈을 왕창 몰아넣는’ 게임들이 여타 게임성 있는 게임들을 순위권에서 몰아내는 것이 가장 큰 문제겠죠. 씁쓸한 사업계획안, 모바일 시장의 근본적 해결실마리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연예인을 찾아봐∼” 최근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에 뭇 많은 연예인들이 몰리고 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 바 있는데요. 정우성·조인성·김수로·김용만·박광현·DJ Doc 등 무릇 많은 연예인들이 ‘팡야’의 유저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특히 영화배우 김수로 씨의 경우 모 프로그램에 출현해 “직접 자신의 이름을 게임아이디로 쓰고 있다”며 “똑같은 모방 아이디가 나오는 것은 상관없다”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했는데요.

김수로의 발언 때문일까요. 최근 ‘팡야’에는 김수러, 김수루·정우송, 정우상·조인싱 등 연예인들의 이름을 모방한 아이디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연예인 사칭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만, 어찌됐든 그 많은 연예인 이름의 아이디 중에 진짜 연예인이 누군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혹시 압니까, 정우성 씨와 게임으로 눈맞을지…. 두근두근.

*참석: 소성렬 국장, 지봉철 취재 팀장, 김수연 기자, 윤영진 기자, 유양희 기자, 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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