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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방문자 4천만명

  • 편집국장 김동욱 kim4g@kyunghyang.com
  • 입력 2008.10.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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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업계인이라면, 게임과 관련된 사이트를 하루에 몇번씩은 방문할 것이다. 즐겨찾기를 해두고 많으면 수십번씩 들락날락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법하다.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는 각종 사이트를 비롯해 정보 사이트, 쇼핑 사이트 등 업무나 취향에 따라 그 분야는 다채로울 것같다.


셀 수 없이 많은 온라인게임 관련 사이트 중에 아시아의 유저들이 문 턱이 닳토록 드나드는 곳은 어딜까. 가끔씩 궁금해지는 게 사실이다. 그 궁금증을 얼마전, 미국의 유명 리서치 기관인 '컴스코어'가 풀어줬다. 그들은 2008년 8월 기준으로 월드매트릭스 이용 동향 조사 서비스에 의해서 집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온라인게임 관련 사이트에 관한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컴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터넷 사용자의 과반수 이상(51%)이 온라인게임 관련 사이트에 매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저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은 87분이며 하루 평균방문회수는 11.5회로 아시아인들은 온라인게임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 국가별 온라인게임 관련 사이트의 보급률 순위를 살펴보면, 중국이 독보적인 1위였다. 전체 사이트 중 온라인게임 관련 사이트가 무려 55%에 달하고 있고 UV는 9천만명에 이른다. 싱가포르가 50%로 두번째, 호주가 45%로 3위에 올라있다. 아시아 국가 중 보급률만으로 가장 낮은 국가는 인도(27%)였다.


우리나라는 온라인게임 관련 사이트가 40%로 아시아 국가 중 6위에 불과하지만, 유저 한사람 당 온라인게임 사이트의 평균 이용 시간이 190분이나 되어서, 가장 헤비유저가 많은 나라로 밝혀졌다. 하루 평균 방문 횟수에서도 13회로 1위를 차지했다. 헤비유저가 많다는 것은 MMORPG 장르가 성행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위를 차지한 국가는 대만으로 평균 이용 시간이 151분. 홍콩과 싱가폴이 143분, 140분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는 전체 인터넷 인구의 40%에 달하는 2,300만명이 온라인게임 관련 사이트에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UV를 갖고 있는 야후재팬 게임은 하루 방문자수가 500만명에 달했다. 또 유저 1인당 평균 이용 시간이 가장 높은 사이트는 무료 게임이 모여있는 '한게임 재팬'으로 평균 이용 시간은 128분이나 됐다. 한국 태생인 한게임의 선전도 매우 위력적이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야후, 한게임, 닌텐도에 이어 넥슨재팬이 일본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게임에 중점을 둔 조사이기는 하지만, 전통의 현지 강호인 스퀘어에닉스, 코나미, 캡콤 등을 멀찌감치 제치고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는 건 대단하다. 
한게임과 넥슨의 순위는 온라인게임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어딜가나 한국계가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로는 중국 텐센트가 운영하는 QQ닷컴 게임이 4,400만명의 UV를 기록하며, 2위인 야후재팬 게임의 4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와 같은 수치를 보면, 온라인게임과 관련된 사이트는 충성도 높은 유저들을 가지고 있고, 한번 방문해도 오랜 시간을 머무르게 된다는 구조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징은 타산업의 광고주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매체가 되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게임 산업의 다각적 수익 모델에 관해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한 때다.


* UV(Unique Visitor) : 1일 순수 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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