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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감독, 해외 행사는 뒷전, 골프에다 새벽녘 여자 동행까지

  • 정리=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5.09.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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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요환과 공중파 방송의 악연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 임 선수만큼 공중파 출연을 많이 한 프로게이머도 드문데요.〈MBC〉·〈KBS〉·〈SBS〉까지 공중파 3사를 석권한 나름의 ‘그램드슬램’ 경력 역시 눈 여겨 볼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들려오는 하나의 징크스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임 선수가 공중파 출연을 하기만 하면 경기에 지는 요상한(?) 징크스가 그것이죠. 최근 〈SBS〉한수진의 선데이 클릭 팀은, 11일 방송분(50분 동안 단독 출연)을 내보내기 위해 단독으로 임 선수를 취재했는데요. 경기장마다 예닐곱 명의 스탭들이 임 선수의 뒤를 따르는 ‘장관(?) 아닌 장관’이 연출됐다고 합니다. 임요환의 뒤를 따라 붙어 대스타가 따로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임요환.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리그 개막전부터 계속 되는 연패로 자존심에 큰 타격을 입고. 신나게 싸워보지도 못하고 무력하게 지는 임 선수를 바라본 제작팀도 어깨 힘이 쑥 빠지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하다못해 이기는 모습이 단 한 장면이라도 나와줘야 방송상의 컨셉이 살아났을 텐데.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임 선수의 아버지가 꼭 “동쪽에 앉아 북쪽을 바라봐야만 한다”는 당부가, 공중파 징크스 앞에서는 효력의 약발을 보여주지 못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것저것 징크스가 연달아 많아지는 것, 그만큼 경기성적이 지속적으로 저조하다는 반증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네요. 징크스를 시원하게 깨줄 임 선수의 시원한 실력을 애타게 기다려 봅니다.

≫ 모 감독의 이상한 관전 포인트
“해외관전은 필수, 그런데 무슨 관전?” 지난주 중국에서 WEF행사가 한국 선수들의 선전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 됐는데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A 감독의 행보가 구설수에 올라 말썽입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출발하는 공항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모 감독. 3박 4일의 일정에 집채만한 골프채 가방을 이고 왔던 것인데요. 뭐, 개인적 시간을 어떻게 해서든 쪼개 쓰겠다면 할 말이 있겠습니까만은. 행사 당일인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낸 A 감독, 그를 이후 행사장 어디에서 봤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게 문제겠죠.

더욱더 황당한 소문은 야심한 새벽 술 취한 A 감독이 여자와 동행하더라는 목격담까지 전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이라면, 말그대로 가관인 상황. 한편 감독없이 꿋꿋이 경기에 임한 선수들이 걱정인데요. 역시나, 부진한 성적으로 하위권을 맴돌았다는 게 더욱 마음 아플 따름입니다. A감독, 해외 어떤 경기가 있든 ‘필히 관전’한다는 게 평소 ‘신조’라고 하는데…. 저런 식의 관전이라면 뭐 돈이 조금…, 아니 많이 아깝습니다.

≫ 신입사원 주의보 발령
“의욕이 앞서다 보니….” 신입사원의 풋풋함이란 일단 ‘의욕’에서 묻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최근 몇몇 업체에서 이 ‘의욕이 넘치는’ 공통된 실수가 목격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외부의 요구사항에 대한 ‘수위조절’이 잘 안되기 때문인데요. 자사 게임과 관련된 ‘민감한 수치’들을 외부에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내 직원끼리 ‘입을 맞추기로 한 동접자수’에서부터 ‘정확한’ 매출액까지 외부에 노출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목격 된 것이죠. 회사입장에서는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격이겠습니다만. 요구하는 입장에서는 ‘때아닌 횡재’ 정보라는 후문입니다. 외부의 질문에 대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성심성의껏 대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증거이겠습니다만. 신입사원들에 대한 초기 교육이 필요하기는 할 것 같네요.

≫ 책상 위에 사표 한 장 ‘딸랑’
모 게임의 PM으로 초기 런칭부터 혁혁한 역할을 맡아온 B부장. 그가 어느 날 말 그대로 ‘홀연히’ 자리를 비웠다고 하는데요. 전화 한통화로 ‘사표는 책상에 있으니 수리 바란다’는 의견을 전하더라고 합니다. 그를 아는 지인들, 황당함에 몸서리(?)를 치면서도 그의 행동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첫 번째, 거액 배팅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였다. 두 번째, 게임의 향후 사활이 ‘매우’ 불투명하다. 세 번째 회사 자체의 사활이 ‘매우’ 불투명 하다. 네 번째, 자기 위치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만. 문제는, 저 네 가지 이유 모두가 타당해 보인다는 것이겠죠. 다른 건 몰라도, 어쨌건 얼굴은 보고 인사하고 가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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