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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도 ‘짝퉁’시대(?)”

  • 정리=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5.0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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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건 대낮, 70도의 고량주가 나온 까닭은
“70도의 고량주가 맺어준 인연?” A 게임업체의 다소 ‘황당한’ 간담행사가 구설수에 올랐는데요. A사는 향후의 사업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지난주 점심시간 대를 이용해 한 중식당을 장소로 잡고 업계 관계자들을 모았다고 합니다. 몇 가지의 요리가 순서대로 나오는 코스.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진행되길 기대했던 것이겠죠. 그런데 반전은 여기서부터입니다. 식사와 행사가 동시 진행되며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A 사 관계자들이 갑자기 뒤에 모여 무언가 회의를 하더랍니다. 이후 무려 70도 가량의 고량주와 맥주 몇 병이 함께 나오더라는 것인데요. 여기서 A 사 관계자들은 이 두 가지 술을 갑자기 섞더니, 이른바 ‘폭탄주’를 ‘제조’해 참석자들에게 돌렸다고 합니다. 벌건 대낮 70도가 넘는 폭탄주에 모인 관계자들 적잖이 당황했다고는 합니다만. 돌아오는 잔을 사양하기라도 할라치면, A사 관계자들은 “그럼 대신 마시겠다”며 “이로써 우리는 맺어졌다(?)”는 앞뒤 안 맞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하네요. 벌건 대낮…. 어쨌건 황당한 이벤트로 ‘확실히 각인’은 됐습니다만. 무슨 사업을 하겠다고 했는 지는 도무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더란 것이 참가자들의 뒷 이야기입니다.

≫ 우리회사의 기념품은 ‘짝퉁(?)’
모 개발사가 프로모션 이벤트로 내놓은 상품이 ‘짝퉁’의 논란에 휩싸여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행사를 위해 준비한 오프라인 이벤트 상품으로 소위 알파벳 ‘L’로 시작하는 고가의 명품을 대규모로 준비했다는 모 개발사의 행사당일. 참가자들이 이처럼 준비된 명품에 일순간 ‘기쁨으로 당황’하는 것도 잠시. 비싼 가격만큼이나 긴 이름을 가진 이 명품. 제품의 ‘정확한 철자’를 놓고 참가자들 사이에 ‘설왕설래’가 오갔다고 합니다. 참가자들은 그 긴 이름 중간의 정확한 철자에 ‘알파벳 Y가 원래 있었다, 없었다’를 놓고 ‘조용한 설전’을 벌였다는 것인데요. 문제는 ‘워낙 소수의 노블레스’들이 접하는 명품인지라, 행사장에서 그 명품의 정확한 알파벳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도통 없었다는 겁니다. 역시, 서민과 거리가 먼 것이 바로 ‘명품’이 아닌가 싶네요. 짝퉁인지, 명품인지 궁금하긴 합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일단, 좋은 물건이라는데 잘 쓰면 그만이겠죠.

≫ 심리학 기반의 인사관리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의 구별법은 ‘심리학’으로….” 모 개발사 그래픽을 담당하고 있는 B 팀장. 그의 다소 독특한 팀원 인사면접이 눈길을 끄는데요. B 팀장이 신입 팀원을 뽑을 때 고려하는 우선순위는 무조건 ‘착해야 된다’라는 기준이라고 합니다. 실력보다는 ‘무조건 착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인사소신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는데요. 그럼 과연 ‘착한 사람’의 기준이 무엇인지 사뭇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에 B 씨는 “착한 사람을 뽑기 위해 지난 6개월 간 독학으로 ‘심리학’을 공부했다”고 비장의 무기를 밝혔다고 합니다. 얼마나 ‘나쁜 사람’을 많이 만나셨는지 모를 일입니다만. ‘과학적 심리학’에 기반 한 다소 ‘감정적 인사’가 아닐까 살짝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심리학에 기반 한 인사. 궁금할 따름이네요.

≫ 회사가 어려운데 ‘의리’쯤이야…
‘토사구팽’이라는 사자성어에 밤잠을 설치는 게임업계 인의 이야기가 뒤늦게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회사 경영 수익 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D사. 회사가 어려워도, 사장과의 ‘돈독한 관계’로 주말마다 회사에 호출되던 인물 C씨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회사가 쉬는 휴일에도 회사에 출근해, 유저들 대상의 이벤트 상품에 ‘우표 붙이는’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뿐입니까. ‘우표 붙이기’가 없을 때는 사장의 개인 취미인 ‘등산’에 합류해 높은 산꼭대기까지 꼬박 함께 했다고 합니다. 어떤 때는 휴일 오전에는 고된 산행을, 오후에는 우표붙이기를 하던 날도 있었다고 전해지는데요. 그렇게 ‘돈독한 관계’는 올 초 하루아침에 ‘구조조정 1순위’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안 친해도 실력 있던’ 인물들만 고스란히 회사에 남았다는 사실이 더욱 C씨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사실이겠죠. 어찌됐건 씁쓸한 일입니다만. 이왕 지난 일, ‘와신상담’으로 실력을 쌓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아토피 때문에…
최근 새 건물로 이사를 가게 된 모 개발사. 하지만 이사한 직후, 직원들 전체가 한 달 여 이상을 ‘재택근무’해야만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이유인즉, 새 건물로 이사가서 일주일이 지나기가 무섭게 직원들의 상당수가 아토피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새 건물에 쓰인 각종 화학 자재들 등이 문제가 됐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새 건물 안 어느 정도의 독성물질이 날아갔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한 달 여 동안 직원들 모두가 재택근무를 했다는 겁니다. 사무실 이전할 때 또 하나의 복병인 셈입니다. 이젠 좀 괜찮으신지들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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