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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 유저, ‘어설퍼서 죄송해요’

  • 정리=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5.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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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 걸리면 ‘방출’?
프로리그가 3주차 경기까지 마무리 되고 있는 가운데 11개 프로게임단 숙소마다 ‘감기 금지령’이 선포돼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무섭게 몰아닥친 황사에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감기에 걸린 선수들이 부쩍 늘어난 탓이죠. 하지만 이 감기 금지령 때문에 감기에 걸린 선수들은 몸도 아픈 와중에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유인즉슨 감기에 걸리는 즉시 짐을 싸서 숙소를 나와야 하는 까닭이죠. 당분간은 집에서 생활하라는 감독님의 엄명과 함께 말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숙소에 ‘감기 바이러스’가 퍼져 처음에 하나였던 병자가 둘, 둘에서 셋으로 , 심한 경우에는 팀 전원이 감기 증후군으로 고생을 하기 때문이죠. 더욱이 의아한 일은 몸이 아파 집에 가면 쉴 수 있으니 기분이 좋아야 할 선수들, 오히려 더 울상이라는데요. 집에 가면 당분간은 프로리그에 출전할 수 없거니와 연습상대가 없어 실력 유지도 못하는 이중고를 겪어야 한다는 군요. 몸이 아파도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선수들의 프로의식! ‘감기야, 썩 물럿거라!’

≫ 게임을 위해서라면 이름도 팔아야지!
어느덧 게임 개발에만 전력을 쏟은 지 횟수로 6년째인 모 게임 개발사. 설립 초기 자사에서 개발한 게임이 대형포털사이트로 퍼블리싱에 성공하는 등 실적을 거둔 뒤로 차기작 개발에 온갖 힘을 기울였다고 하는데. 새로 팀 정비까지 해가며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을 위해 용하다는 점집을 찾은 이 회사 A간부. 점쟁이가 유심히 살핀 점괘의 내용은 “게임이 성공하려면 A간부의 이름부터 바꿔라”였다는 군요. 한 번의 회사 해체 위기까지 갔던 A간부, 게임 성공이 누구보다 절박하던 상황이었기에 ‘개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데요. A간부가 개명한 사실을 모르는 회사 직원들은 예전 이름으로 그를 부르고 있지만 명함에 나와있는 그의 이름을 본 회사 사람들은 생판 들어본 적 없는 ‘남의 이름’이라 당황스러운 반응이라는데. 이에 A간부, 당당한 한마디. “아직 개명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지만 게임이 퍼블리싱 되는 마당에 명함이라도 바꿔놔야 조금이라도 효과를 보지 않겠어요?”

≫ 심심풀이로 만들었는데…
개발 완성 단계를 거치고 있는 A개발사의 신작. 안전한 퍼블리셔를 찾아 서비스하는 단계만을 남겨두고 있는 실정인데요. 그 중 한 퍼블리셔에서 A개발사의 신작 게임에 호감을 표시하며 회사의 분위기는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는 군요. 무난하게 차기작 개발에 주력하려던 이 회사 개발자들. 가벼운 마음으로 심심풀이용 캐주얼 게임을 제작, 본인들끼리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때 신작게임 계약을 위해 A개발사를 찾은 퍼블리셔 업체 관계자들이 그들의 모습을 보고 지나쳤다는 데요. 순간, 발걸음을 멈춘 퍼블리셔 관계자들. 개발자들이 즐기고 있는 게임을 보고 한 눈에 ‘뿅~’하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데요. ‘심심풀이 땅콩용’으로 개발된 그 게임의 이름이며 하는 방법, 개발 상황까지 소상히 알아갔다고 합니다. 그 중 한 관계자는 내심 이번 계약이 마음에 걸리는 듯한 눈길로 ‘이 게임이 더 뜰 것 같은데’라는 의미심장한 말까지 던지고 갔다는 데요. 아직 신작 게임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A개발사,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막막하겠네요.

≫ ‘전기공’ 유저, ‘어설퍼서 죄송해요’
리니지2 계정 도용 사건으로 시끌시끌한 분위기가 점차 사그라드는 가운데 B게임업체도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 받아온 이 게임에 한 유저가 자신의 계정을 누가 해킹했다고 반기를 든 것인데요. B업체 운영팀에게 당장 전화를 걸어 해킹한 사람을 찾아달라고 요구를 하더랍니다. B업체 운영팀, 흥분한 유저를 잘 달래서 일이 해결되는 듯 했으나 또다시 전화가 걸려왔다고 하는데요. 이번엔 협박으로 운영팀을 곤란하게 했다고 하는데 “내가 전기수리공이니 회사건물 전기를 모두 끊어버리겠다!”는 섬뜩한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설마’라고 여긴 운영팀, 전화를 받은 지 며칠 후 정말 전기가 끊어지는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회사 건물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가정집까지 전기가 끊어진 대형 사건이 발생한 거죠. 알고보니 이 ‘전기공’ 유저, 실수로 가정집 전기까지 끊어버리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전신주를 잘못 올라 옷은 다 뜯긴 상태로 범행현장에서 발각됐다고 하는데요. 참, 몸에 전기 안 오른 게 천만다행이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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