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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지옥’, 뜨거운 기도로 불타오르는 B사

  • 정리=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5.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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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를 넘어선 ‘안티팬의 망언’
최근 모 프로게임단에서 A선수에 관한 안티팬의 망언이 e스포츠판을 떠들썩하게 했는데요. 즉 ‘○○○빠’라는 익명을 달고 성희롱 수준의 내용으로 A선수에 대해 모욕적인 글을 사이트에 올린 것입니다. 이 글은 순식간에 각종 e스포츠 사이트에 번져 A선수의 팬은 물론, 일반 팬들을 경악케 할 정도로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가볍게 보고 흘리기엔 너무 노골적인 성묘사에 사람들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팬들은 A선수의 소속 팬 사이트에 ‘○○○빠’를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해야 된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고, 뿐만 아니라 ‘○○○빠’가 쓴 글을 일일이 캡쳐해놓았다는 ‘정의로운’ 팬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팬들의 경고가 다소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같은 팬들의 반응이 쏟아진 지 얼마 안 돼 자신이 ‘○○○빠’라며 실명을 공개한 당사자가 사이트에 ‘사죄의 말씀’이란 제목으로 또 한번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사과글에는 ‘어린 놈의 미래’를 봐서라고 한번만 봐주십사 하는 호소가 올라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이 글을 보고 팬들은 오히려 더욱 분노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 줄 알면서 어떻게 그런 악성 글을 올릴 수 있는 지 소름이 끼칠 정도라는 것이죠.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만, 이미 몇몇 팬들은 사이버수사대에 신고를 했다고 하는데요. 그 글을 만약 A선수가 봤다면 치욕스런 그 심경을 누가 달래줄 수 있을지 사뭇 걱정이 됩니다.

≫ ‘불신지옥’의 회사
“우리는 ‘미션컴퍼니’.” 미션스쿨은 다들 아실텐데요. 하지만 미션컴퍼니의 존재여부를 아시는 분들이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이와 관련한 중소개발사 B사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고 하는데요. 회사 설립이후 3∼4년 간 꾸준한 활동을 해 온 B사. 다양한 게임을 출시해오던 가운데, 최근 종교단체와 종교관련 게임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물밑작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뭐 어떤 프로젝트 건 가능성이 있다면 필요한 일이겠습니다만.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B사의 ‘근본 설립목적’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는 겁니다. 그간 외부에는 일반 게임회사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지만, 이미 설립당시부터 ‘종교적 활동을 위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죠. 직원들의 면면 또한 특정 종교계의 직원들로 구성된 것은 물론이고, 종교와 관련 된 절기가 돌아오면 회사 일보다는 그 절기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 되는 철저한 미션컴퍼니라고 합니다. 어쨌건 ‘미션컴퍼니’, 종교와 관련된 신장르의 게임이 나와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또 다른 틈새시장이 등장하는 건 아닌가 눈 여겨 볼 일이겠죠.

≫ 어설픈 리크루팅 회사의 ‘황당한 제안’
최근 중국 모바일 시장 진출을 준비중인 C사의 ‘황당한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중국진출, 중국지사를 설립해야겠다는 ‘야무진’ 계획 하에 일을 진행중 이었다고 합니다. C사는 새로 생길 중국지사를 맡아줄 지사장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리크루팅 회사에 문의를 했다고 합니다. 중국시장에 해박하고 모바일 업계에도 밝은 인물을 끌어와 달라는 것이었는데요. 얼마가 지났을까요. 이 리크루팅 회사의 헤드헌터가 물색해온 인물은 다름 아닌 컴투스의 현 중국지사장인 이영일 이사였다고 합니다. 아는 사람은 다들 아는 사실. 컴투스 박지영 사장의 부군 되시는 분이 이 이사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이 헤드헌터만 몰랐던 겁니다. 뭐, 어떤 방법으로 C사의 중국지사장 자리에 이 이사를 끌어올 전략을 감히 갖고 있는지. 사뭇 그 ‘무식함’이 용감할 따름입니다. 업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조차 갖고 있지 않단 소리겠죠.

≫ Y사 게임엔진은 ‘독특한 사람들’이 좋아해?
최근 비밀리에 개발해온 신작게임을 선보인 중견개발사 Y. 오랜만에 신작게임을 선보인 만큼 향후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대목인데요. 하필 이런 때 Y사의 대표 전작의 게임엔진에 대한 ‘소문’이 맞물리며 돌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Y사 대표게임 엔진을 다소 ‘독특한 분’들이 좋아한다는 사실인데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Y사의 게임엔진을 사용한 ‘독특한’ 사람들의 전문분야는 한 곳은 종교계, 또 다른 한 곳은 지방자치단체라고 합니다. 다소 게임과 상관없을 것 같은 이분들, 그래도 게임을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Y사의 게임엔진을 사들였다는 것이죠. 양쪽 다 목표는 MMORPG. 종교계가 기획한 게임에서 몬스터는 ‘불신자’로 등장한다는데요, 유저가 이 불신자 몬스터를 잡으면 이들이 바로 개종을 하게 되는 다소 ‘참신한’ MMORPG를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지방자치단체도 뒤지지 않습니다. 이 곳은 환경오염과 생태계를 주제로 몬스터가 황소개구리로 등장하게 되고, 황소개구리를 잡으며 자연환경을 아름답게 회복시켜나가는 것이 게임의 궁극 목적이라고 합니다. 이 같이 독특한 분들이 만드는 게임. 이 독특한 게임들이 언제쯤 나올지 사뭇 궁금할 따름입니다만. Y사 대표게임의 엔진에는 이분들을 끌어당기는 독특한 ‘마력’이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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