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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에 금이 배달 된 이유는…"

  • 정리=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6.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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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3곳, 닌텐도 '위' 두고 물밑 작업 중
"대기업 전성시대." 지난 E3전시회의 빅 히트작 중 하나는 단연 일본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게임기 'Wii(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을 앞둔 '위'는 일단 기존 게임들과는 조금 다른 컨트롤러에서부터 공개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앞두고 가격정책까지 발표되며, 항간의 관심을 한껏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찌됐건 '위'가 연일 이슈를 뿌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 3곳 군데에서 위의 유통을 둔 '치열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라고 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위'의 국내 유통망을 확보해야겠다는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는 겁니다. 과연 예상대로 대기업 중 한 곳이 '위'의 유통을 맡게될지, 아니면 전혀 예상밖의 업체가 등장할지. 말그대로'뚜껑은 열려봐야 알 수 있는 것'이겠습니다만. e스포츠에부터 퍼블리싱 사업까지, 바야흐로 지금 게임업계는 '대기업 전성시대'인 것 같습니다.

≫ '키맨'의 이동수는 누구에게 달려있나
"돌들은 상관이 없다." 굴러온 돌이 굴러온 돌에게…." 어느 회사 건 그렇겠습니다만. 조직이 커질수록 사내의 '키맨(key man)'이 두각 되기 마련인데요. 최근 국내 굴지의 게임업체 A사의 이 '키맨' 자리가 최근 '이동 수'가 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 사업을 총괄하고 있던 기존의 K씨. 하지만 최근 A사가 인수한 회사의 인물이 K씨의 업무를 하나 둘씩 넘겨받고 있다는 것이죠. 항간에는 이를 두고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고 합니다만. 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K씨 역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굴러온 돌'이었다는 겁니다. K씨 이전, S씨가 그 자리에 있었고 이를 K씨가 차지했었단 것이겠죠. 조직이 필요한 사람, 그래서 보다 핵심적으로 필요한 사람이 '키맨'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습니다만. A사의 키맨은 절대적으로 '절대군주'인 회장에게 달려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굴러온 돌이건 박힌 돌이건, 돌은 돌일 뿐. 던지는 사람이 '키맨'이겠죠.

≫ '금'보다 '마케팅'
"금덩이가 기가 막힐 때."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심리적 줄다리기'야 해묵은 이야기입니다만. 최근 B 개발사의 '금 전달설'이 이를 보다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B개발사가 C퍼블리셔를 통해 선보이는 게임이 최근 '좋은 성적'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이에 고무된 퍼블리셔가 개발사에게 '잘해보자'는 뜻으로 10돈 가량의 금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뭐, 감사패 비슷한 개념의 포상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시세로 거의 80만원 가량에 달하는 '적지 않은' 선물이었습니다만. 최근 이 회사의 개발팀장이 이 금을 퍼블리셔의 비서실에 조용히 반납하고 사라졌다는 겁니다. 이 개발팀장의 말인즉, 80만원 상당의 금보다는 보다 확실한 '마케팅 지원'을 해달라는 묵언의 시위였던 건데요. 그 이후, 한 달 여가 흘렀습니다만. 아직 양사간의 일체의 대화가 오고가고 있지 않다고 하네요. 중간에 '금덩이만 덩그러니' 놓여진 모양새랄까요.

≫ '자화자찬'의 역효과…
"꽃노래도 삼일이다…." 창단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면서 e스포츠계가 어느 때보다 들썩거리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자사 프로게임단 창단을 둘러싸고 사내 직원들의 반응이 돌변했다는 후문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즉 처음의 분위기와 요즘의 분위기가 사뭇 '정반대'라는 것인데요. 자사의 프로게임단 창단 소식을 접한 각 기업의 사내 직원들은 열렬한 환호로 환영하는 분위기가 다반사였습니다만, A기업 직원들의 반응은 창단 이후와 달리 급속도로 시들시들해졌다는 겁니다. '스타크래프트' 동호회는 물론이고 사내 게임대회를 통해 이미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간부들에게까지 표현했던 A기업 사원들. 자사의 창단 소식이 접해지면서 고위층은 물론이고 말단 사원까지 게임단 홍보실을 통해 선수들 싸인을 받아달라고 조를 만큼 열성을 부렸다는데요. 초기 사원들의 이 같은 반응을 본 사내 방송국. 기업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부랴부랴 자사 게임단 선수들을 밀착 취재하는 한편 매일 오전마다 사내 방송을 통해 '역시 오늘도 우리 A게임단의 ○○님, 1승을 하셨군요'라며 듣기에도 '간지러운' 자화자찬을 거듭했습니다만. '꽃노래도 삼일'이라는 말이 이럴 때 딱 들어맞았다고 합니다. 초기 반응과는 다르게 '이제 시시하다'는 표정이 역력하다는 겁니다. 이 '승리불감증'을 해결하려면 A게임단 선수들, 광안리 '꼭' 가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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