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유료화 시기에 따른 변수
현재 와우의 상승세를 볼때 와우 유료화의 중요한 핵심 변수는 시기와 가격이다. 그 외 다른 변수들은 문제점을 드러낸 블리자드코리아의 운영능력과 경쟁업체들의 마케팅능력, PC방 업주들의 호응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중요한 핵심 변수인 유료화 시기와 가격은 와우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그럴 듯한’ 예상으로 만들어주고 있으나 정작 유료화 이후에는 서버운영 및 PC방 영업 능력 등 다른 변수들에 의해 매출규모에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와우’ 유료화 시기는 예정보다 일단 크게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소한 1월중에는 유료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월을 넘길 경우 방학대목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 아무리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와우라 할지라도 가장 사용자가 많은 방학시즌을 놓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손오공의 한 관계자는 “와우 유료화가 임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시기와 가격정책은 블리자드코리아로부터 통보받지 못했다”며 “PC방 영업을 담당한 업체로 답답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1월 중 ‘와우’가 유료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수혜업체는 NHN의 아크로드와 엔씨소프트의 길드워가 될 것으로 보인다. NHN의 아크로드는 현재 휴먼과 오크의 대립이라는 설정으로 ‘와우’와 외형적인 이미지에서 상당히 닮은 꼴 형태를 띄고 있으며 엔씨소프트의 ‘길드워’는 ‘와우’와 라이벌 구도를 이미 형성했기 때문에 이탈 게이머가 생긴다면 이 두 게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적게는 10만, 많게는 30만 가까운 오픈베타 유저를 끌어모은 와우의 유료화는 ‘아크로드’와 ‘길드워’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다. 과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는 유료화 전환율이 약 40% 정도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 말은 최소 5만에서 15만명의 게이머들이 새로운 게임을 찾아 떠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와우 사용자 중 약 50%정도가 기존 유료게임을 즐기는 유저라고 보수적으로 판단해도 그렇다.

게임평론가 금강선씨는 “현재처럼 평균 30분에서 1시간 가량의 대기시간이 지속될 경우, 개인의 유료전환율은 예상보다 훨씬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유료전환을 하지 않은 베타족들은 ‘길드워’나 ‘아크로드’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와우의 유료화 시점에 맞춰 NHN은 ‘아크로드’ 4차 비공개 시범서비스에 참여할 3만 명의 베타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으며, 1월 26일 4차 테스트를 실시한 뒤 1분기 내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1월 8일부터 23일까지 프런티어 세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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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 유료화 전환율 | 오픈베타 최고동접 | 유료화 첫달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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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 80% | 4만5천명 | 15억
리니지2 | 40% | 15만명 | 65억
RF온라인 | 60% | 9만명 | 3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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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가격정책에 따른 변수
유료화 시기와 맞물려 와우 성공의 또 다른 핵심변수 중 하나인 가격은 그야말로 ‘와우’ 성공에 가장 결정적인 변수다. 가격파괴와 무료화는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의 큰 화두. 현재 명맥을 잇고 있는 유료화 게임은 ‘리니지’ 시리즈, ‘뮤’, ‘라그나로크’, ‘프리스톤테일’ 등 5~8개 정도다.

특히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존 게임 가격의 절반 가격으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해 불과 일주일만에 3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게임업계에 파란을 일으킨 RF온라인 이후 2만원 이상의 게이머들은 심리적으로 게이머들에겐 비싸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와우는 현재 약 2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손오공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한양증권의 예측보고서에 따르면 비록 예측이긴 하지만 리니지의 PC방 요금을 기준으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손오공은 PC방 요금의 20~25%를 가져간다. 손오공은 이를 근거로 약 289억원 정도의 수입을 2005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리자드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손오공의 매출분석 보고서는 블리자드코리아의 정책과는 무관하다”며 “가격은 유료화 발표와 함께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와우의 요금이 2만원 이상이 될 경우, CCR의 ‘RF온라인’과 엔씨소프트의 ‘길드워’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CCR의 ‘RF온라인’은 일단 가격면에서 국내 MMORPG 중에서 제일 가격이 싸다는 인식이 강하고 엔씨소프트의 ‘길드워’는 정액요금이 아닌 새로운 과금체계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CCR은 지난 29일 ‘천공의 대륙-이더’와 대륙 간 이동 수단인 우주 수송선이 포함된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와우를 겨냥해 1월 중순부터 마케팅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 YMCA에서 2004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월 평균 용돈규모는 약 4만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8.4%는 2만원 이하, 30.2%는 2만~4만원, 22.2%는 4만~6만원 이하, 19.2%는 6만원 이상의 용돈을 받고 있다. 대학생들의 경우는 약 33.1만원이 한달 용돈인 것으로 나타났다.

● 가맹 MMORPG와 가맹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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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뮤 | 리니지1·2 | A3 | 프리스톤테일 | 라그나로크 | 기타 | 합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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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인(명) | 392 | 443 | 123 | 292 | 267 | 29 | 중복인원
퍼센트(%) | 25 | 29 | 8 | 19 | 17 | 2
항목 | 종량-정액 | 종량-정액 | 종량-정액 | 종량-정액 | 종량-정액 | 종량-정액
선택인(명) | 220-12 | 226-20 | 82-4 | 91-6 | 142-6 |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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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10월, 서울·분당 지역 500개 PC방 전화설문 결과

와우 공생게임에 따른 변수
우연히 와우 서비스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 있다. 바로 넥슨의 ‘카트라이더’다. 넥슨의 ‘카트라이더’는 와우가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직후인 11월부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따돌리고 국내 최고의 인기게임으로 떠올랐다. 와우와 카트라이더의 공생관계는 국내 캐주얼게임들은 와우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카트라이더 뿐만 아니라 한빛소프트의 팡야, 윈디소프트의 겟앰프드, NHN의 당신은 골프왕 등이 와우의 선전과는 별개로 PC방 순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오히려 와우의 PC방 사용시간이 늘어날 수록 이들 게임의 사용시간도 함께 동반상승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온라인 캐주얼게임은 초등학생 등 저연령층에,그리고 온라인 롤플레잉게 임은 20대이후 성인층에 인기가 있었으나 카트라이더는 초등학생에서 40 50대 중장년층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 에서 즐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와우의 영향은 캐주얼게임장르에는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오히려 PC방 사용시간이 늘어날수록 캐주얼게임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와우의 성공원인으로는 블리자드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과 높은 완성도. 또 속칭 ‘노가다’성 게임인 국내 온라인게임과 다르게 퀘스트와 다양한 스킬연마가 중심이 되어 흥미를 끌어 내고 있다는데 있다. ‘울티마 온라인’, ‘에버퀘스트’ 등 해외 대작 온라인게임은 한국 게이머의 정서와 맞지 않아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다면 와우는 게이머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감지했다.

따라서 와우가 유료서비스에서도 성공한다면 해외 온라임게임의 첫 성공이라는 것과 함께 유저들의 게임 성향도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와우가 나아갈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국내 게임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은 것. 와우 유료화 시점이 임박함에 따라 국내 게임업체들의 주판알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결국 와우 유료화에 따른 업체간 이해득실에 따라 2005년도 게임업계는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