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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복권 족집게 무당으로 직업 전향?

  • 정리=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08.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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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캐릭터와 휴가 떠난 사연


A게임사 퍼블리싱 팀장은 본부장과의 투쟁 끝에 일주일 가량의 황금 휴가를 받아냈습니다. 눈칫밥 먹으며 얻어낸 휴가에 새롭게 부서에 떨어진 회사 차량까지 이용할 수 있어 그는 여자친구와의 여행을 꿈꾸며 잔뜩 들떠있었다고요.


그런데 펜션을 예약하고 휴가 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이 팀장은 휴가 당일 회사 차를 보고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는데요. 새로 뽑은 지 얼마되지 않은 차량이 최근 서비스 예정인 게임 캐릭터로 랩핑이 돼 있었기 때문이었답니다.


알고 보니 이직한지 두 달이 넘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 휴가를 떠나는 팀장이 얄미운 본부장이 당초 9월에 진행하려고 했던 차량 랩핑 일정을 앞당겨 팀장을 놀려준 것이라네요. 어쨌든 랩핑 때문에 뜨거운 태양은 피할 수 있었겠네요.





너도나도 복권 열풍 이유는?


최근 한 중견 개발사에 때아닌 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는데요. 이유인 즉 슨, 지금까지 복권 3등 당첨자가 무려 2명이나 탄생한 행운의 연속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해당 개발사에 다니는 프로그래머가 심심풀이로 간단한 복권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데요. 45개의 숫자 중 6개를 랜덤으로 뽑는 굉장히 간단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동료 직원이 그 프로그램을 가지고 돌린 번호로 실제 복권을 구매했는데 결과가 3등이었고, 또 다른 동료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번호가 그 다음주 3등이 됐다고 하네요. 하지만 정작 프로그램을 만든 당사자는 매번 ‘꽝’에 당첨됐다는 웃지 못할 사연이라고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누가 챙긴다더니, 그나저나 저도 그 프로그램 한 번만 돌리면 안될까요?





구조조정으로 분풀이하는 B사장


중소게임사 B사장의 거침없는 구조조정이 구설수에 올랐는데요. 그는 과거 게임 하나를 잘 만든 덕에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 꽤 탄탄한 기업으로 올라섰다고 합니다. 단 하나 문제가 있다면 B사장이 게임에 대한 열정과 지식이 전혀 없다는 것인데요. 그저 게임을 ‘상품’으로만 보는 탓에 지금 서비스하는 게임에만 올인할 뿐, 후속작 개발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개발자들은 돈 벌기만 급급한 B사장에게 불만을 품게 됐고 급기야 신작을 개발 중이던 부서의 팀장과 부팀장이 퇴사를 통보했다고요. 비전이 없는 회사에 잔류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죠. 개발 실무를 담당하던 이들이 사라지자 심한 배신감이 든 B사장은 신작 개발부서의 남은 인력을 아무런 후속조치 없이 모두 잘라 버렸습니다. 불필요한 인건비가 나가는게 싫은 까닭이죠. 아예 사무실도 절반으로 줄였다는데요. ‘그렇게 하다가는 남은 정(情)도 달아나서 도망가겠네요.’





조용한 그녀가 ‘퀴즈 여왕일 줄이야…’


한 게임사 직원의 의외의 모습에 사내 직원들이 모두 놀랐다고 하는데요. 평소 염색 머리에 짙은 화장으로 공부와는 거리가 멀 것 같았던 그녀는 조용한 성격 탓에 개인적인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 편이었는데요. 어느 날 뜬금없이 사업 팀에 찾아와서는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나왔는데 잠시 시간을 내 주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고요. 무슨 일이냐고 묻자, 모 퀴즈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예선을 통과해서 본 방송에 나오게 될 것 같다고 했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주말 회사명은 거론하지 않고 그녀는 실제로 ‘게임회사 직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방송에 출연했다는데요.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척척 퀴즈를 잘 푼 탓에 모두가 그녀를 다시 보게 됐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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